국제 유가가 한때 73달러를 돌파하는 급등세를 나타낸 후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5일 뉴욕 시장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7센트 오른 배럴 당 72.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73.40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2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73.84달러에 바짝 근접하기도 했다.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할리 헤메네이가 석유의 무기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메네이는 전일 “미국이 이란에 대해 행동을 취하면 페르시아 만의 원유 공급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페르시아 만을 봉쇄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세계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하메네이의 발언이 이란 내 강경파를 자극시키기 위한 의도적 것이며,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란 문제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글로벌 리소시스 트레이더의 케빈 커 애널리스트는 “이란 문제는 마치 안 좋은 테니스 경기와 같다”며 “호르무즈 만이 봉쇄되면 원유시장의 수급 우려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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