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나라·중앙·윌셔 자료 분석
CD중 3개월이하 절반 넘어
전체 CD예금고 40여억달러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은행에 여유 자금을 예치하는 한인 예금 고객들의 단기 예금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토대로 주요 한인 은행들의 지난 1년간 정기 예금 구성 현황 변화 분석 결과 정기예금(CD) 가운데 만기 3개월 이하의 초단기 예금이 전체 CD 예금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말(3월31일) 현재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4대 은행의 만기 3개월 이하 CD의 예금고 합계는 20억5,769만달러로 전체 CD 예금고 40억4,526만달러의 50.9%를 차지했다. 이는 1년전인 2005년 1분기말 3개월 이하 CD의 비중이 47.8%였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올라간 것이다.
은행별로 3개월 이하 단기 CD의 비중 변화를 보면 한미은행이 1년전 4억6,491만달러(43.8%)에서 7억2,639만달러(49.6%)로 액수면에서 가장 큰 증가를 기록했고 중앙은행은 1년전 3개월 이하 CD의 비중이 41.7%이던 것이 이번 1분기말 50.4%로 뛰어 증가폭면에서 가장 높았다.
윌셔은행의 경우는 54.2%에서 55.0%로 약간 올라갔고 나라은행의 경우 지난해 53.1%에서 올해는 49.6%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같이 한인 은행들에 예치된 3개월 이하 단기성 정기예금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금리 인상 행진이 계속되면서 금리가 계속 높아질 것을 기대하는 예금주들이 장기성 예금으로 금리를 묶어놓은 것을 덜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이들 은행에 예치된 정기예금들 중 10만달러 이상의 고액 예금의 비중도 지난 1년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은행의 경우 올 1분기말 현재 10만달러 이상 CD의 비율이 전체 저축성 예금 중 49.6%를 차지 전년 동기의 39.4%에 비해 상당히 올라갔고 중앙은행도 지난해 44.3%에서 올해는 49.6%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대해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금리가 2% 포인트나 올라감에 따라 CD 등 정기예금이 안전한 자금 운용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금리 변동을 노린 단기 고액 예금자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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