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인텔·델 3사 영향력 감소
PC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델 컴퓨터의 영향력이 줄어들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5일 보도했다.
이들 3사의 전략은 ‘더 많이 주고(MS), 더 빠르고(인텔), 더 싸게(델컴퓨터)’ 파는 것. 특히 이들 3사는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전세계 PC시장 절반 이상을 잠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3사는 최근 들어 기술적 한계에 직면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MS는 윈도 운영체제(OS)와 사무용 프로그램 오피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신제품의 덩치가 커지면서 현재 출시된 PC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인텔이 생산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도 사실상 물리적 한계에 도달했다. 인텔은 기존 제품보다 처리능력이 빠른 CPU를 내놓지만 전력소모가 늘었다는 단점도 부각되고 있다. 직판방식을 이용해 PC를 낮은 가격에 팔아온 델 컴퓨터는 MS, 인텔의 위기보다는 덜 하지만 이미 휴렛팩커드(HP)와 레노버가 같은 직판방식을 답습하면서 추월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타임스는 이같은 시장변화 속에 구글·AMD 등이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이들 3사의 몰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은 온라인을 통한 신속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MS의 입지를 좁혀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툴바, 검색창 등을 제공하는 이른바 ‘소프트웨어 라이트(Software Lite)’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동안 ‘싸구려’로 인식돼 왔던 CPU 제조업체 AMD도 PC제조업체의 관심 속에 차츰 주목을 받으며 인텔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미 일부 PC 제조업체에서는 고가 이미지와 한정된 디자인을 갖고 있는 인텔을 대신해 비교적 값싸고 적용이 쉬운 AMD를 선호하고 있다.
타임스는 “지난 10년 전 5,000만대에 불과했던 연간 PC 판매대수가 현재 2억대에 이르는 등 PC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며 “그러나 MS·인텔·델 컴퓨터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는 끝났으며 ‘PC 생태계’는 앞으로 상당부문 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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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크닷컴’ 아세요
사용자 편의 맞춘 검색엔진, 구글에 도전장
미 검색엔진 사이트 ‘애스크 닷컴’(ask.com)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글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제 전문지 포천이 보도했다.
포천에 따르면 애스크닷컴은 철저히 인터넷 이용자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검색엔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검색 결과에서 광고보다는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내용을 좀 더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 맨 위에는 관련 도표와 함께 세계 최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내용이 나타난다. 그 밑으로는 온난화에 관한 몇몇 뉴스가 나오고, 그 후에야 ‘스폰서 링크’(광고비를 받고 올려주는 웹페이지) 목록이 나온다. 구글 야후 MSN 등 다른 주요 검색엔진 업체들이 스폰서 링크를 비교적 윗부분에 올려놓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검색 결과의 오른쪽 화면에는 검색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하거나 관련된 다른 검색으로 바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 ‘지구 온난화의 효과’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과 같이 더 자세한 검색을 구체화하거나 ‘온실효과’나 ‘오존층’과 같이 다른 관련 검색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게 해 놓은 것.
애스크닷컴의 짐 랜존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검색엔진 회사들이 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하지만 우리는 검색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크닷컴은 미 인터넷 업체인 IAC가 지난해 애스크지브스를 인수, 올 2월 이름을 바꿔 새롭게 개편한 사이트로 현재 미 검색엔진 시장에서 약 6%의 점유율로 업계 5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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