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하락 인가, 베어마켓 시작인가
주식 시장이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서도 순항하던 주식이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것이 일시적 하락인지, 아니면 보다 강력한 하락으로 가는 시초인지 월스트릿은 긴장하고 있다. 다우는 지난 30일에도 184나 떨어져 지난 5월10일 이후 세 자리 숫자의 하락을 4번이나 경험했다. 이 기간 동안 모두 550포인트나 깎아 먹어 올해 이익을 3.5%로 줄여 놓았다. 지난 수년간 급등했던 이머징 마켓과 소형주, 선물시장의 타격이 컸으며 5월중 다우는 2.4%, S&P는 3.9%, 나스닥은 6.8%가 빠졌다.
최근 잇단 큰 폭 하락으로 월스트릿 긴장
이자율 인상 압력 상존, 고유가 등 악재 겹쳐
베어마켓 가능성도…분산 투자로 극복해야
401(k) 포트폴리오 다양화 하는 기회이기도
일시적 조정이란 의견에 반해 베어마켓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인플레로 인한 이자율 인상 압력이 상존하고 석유등 원자재가, 소비자 신뢰도 하락등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예측불허. 어떤 행보를 취해야 불투명한 시장을 무난히 통과하고 좋은 투자 성과도 거둘 것인가. 만약 베어마켓이 찾아왔다면 빠져 나가 피해있다가 불 마켓이 찾아오면 되돌아오면 되겠지만 널뛰는 시장에서 타이밍을 정확히 맞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베어마켓을 무사히 통과하는 최선의 전략은 분산투자다. 다양하게 투자를 분산시킴으로써 위험을 피하고 성과도 올린다는 전략이다. 간단한 원리지만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투자자는 다수가 아니다.
대형주와 소형주, 미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채권 머니마켓펀드나 은행 저축과 같은 고정소득 투자, 부동산이나 현물과 같은 경자산 등에 분산하여 투자해야 하는데 말은 쉽지만 이행은 쉽지가 않다.
지난 2000년~2002년 베어마켓 동안 많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미국내 우량주와 테크 주식으로 채워져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성과가 좋았던 주식들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이런 편중된 투자로 인해 베어마켓동안 참담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편중 투자로 인한 대 실패. 능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일어난다. 인간 본성의 약점 때문이리라.
당시 베어 마켓에서 분산투자자들은 피도 흘리지 않았고 쏠쏠한 성과도 올렸다. 해외 주식과 소형주, 채권, 부동산, 현물등 다양한 투자물에 분산했던 투자자들은 미국내 블루칩과 테크 주들이 폭락하는 와중에서도 이익을 건졌다.
갖고 있는 투자물중에서 내려가는 것이 있으면 올라가는 것이 있어 안정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분산 투자의 위력.
“투자란 절대로 모 아니면 도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투자뉴스레터 ‘인베스트테크’의 제임스 스택은 강조한다.
투자의 기본이지만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이행치 못해 피를 흘린다.
가장 나쁜 케이스는 자사 주식 편중 투자. 자신의 401(k)포트폴리오안에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에 과하게 들어 있으면 위험하다. 401(k)에서 자사 주식 비중은 20%를 넘지 않도록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난 베어마켓을 거치면서 고정 수입 상품 등으로 투자 대상을 다양화 한 투자자라면 최근의 시장 요동에 과히 걱정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더욱이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주가 하락이 자산을 늘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허라이전 투자서비스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찰스 칼슨은 “주식을 파는데 신경을 쓰기보다는 평소 사고 싶었던 주식들을 찾는데 집중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401(k)를 재점검해보고, 새로운 투자가능성이나 포트폴리오중에서 부족한 부분 등을 살펴볼 때라는 것.
포트폴리오중 블루칩 비중이 높은 경우에는 지난번 베어마켓과는 달리 이번에는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 때와는 달리 블루칩 주식들 가격이 과하게 오르지 않아 크게 내려갈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내려가도 소폭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하락은 소형주와 해외 주식들이 주도했다. 그러나 곰이 어디를 물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산투자가 더욱 절실해지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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