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의 한 샤핑몰 중앙에 있는 분수대에서 손녀와 함께 나온 할머니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진호 기자>
찜통더위에 타운상가들 인파 북적… 매상도 영향
‘샤핑몰 피서법’이 한인들의 인기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온몸을 끈적끈적하게 만드는 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난주부터 LA를 덮치면서 한인들은 벌써부터 피서지를 떠올릴 만큼 하루빨리 더위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가정에서 에어컨을 가동시키기에는 올 여름 소비될 전기료가 아깝고 선풍기만으로는 왠지 아쉬운 감이 있고, 그래서 떠오른 해결책이 바로 ‘샤핑몰 피서법’이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영신 씨는 “가까운 거리에 주차시설도 잘 돼있고 무엇보다 넓은 공간에서 에어컨까지 풀가동 되니 속이 다 후련할 정도”라며 샤핑몰 피서 예찬론을 펼쳤다.
‘샤핑몰 피서’를 즐기는 한인들은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윈도 샤핑을 하며 공짜로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것에 가장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손자손녀를 데리고 나온 할머니나 혹은 주부들은 같은 ‘피서족’끼리 어느새 말동무가 되면서 자연스레 정보교환의 장까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주부 제니 유 씨는 “날씨가 더워 마땅히 갈 곳도 없는데 샤핑몰은 아이들끼리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엄마들끼리 대화도 하며 유용한 정보도 나눌 수 있어서 유익하다”며 “다양한 업체와 특히 마켓도 있기 때문에 원스탑 샤핑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말했다.
샤핑몰 방문객의 증가는 몰내 입주업체들의 자연스런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내 유아용품 전문점 ‘네네’의 고문미 사장은 “지난 주말 갑작스런 폭염으로 샤핑몰에 한인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전주에 비해 30%나 늘었다”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이용이 많고 특히 몰 중앙에 있는 분수대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고 말했다.
대부분 샤핑몰의 지하에 위치한 마켓은 이용객의 폭주로 샤핑카트가 모자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마켓의 한 관계자는 “아웃사이드 샤핑몰은 주차장도 외곽에 있기 때문에 차량이 뜨거워지지만 인사이드 몰은 여러모로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어 최근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
시원한 내부 공간만큼 좋은 품질과 가격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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