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만들어 놓은 ‘혼천의 한의원’에서 한인 남성이 진료를 받고 있다. <김동희 기자>
카페 한의원 등 업소들
나무·꽃 인테리어 유행
친자연주의 바람이 거세다. 자연주의 카페나 식당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실내를 정원처럼 인테리어한 한의원도 등장했다. 여성들의 옷이나 신발에도 꽃, 풀 등 자연을 소재로 한 프린트와 장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한인타운 카페 리모델링의 키워드는 ‘자연주의’. 올림픽의 꽃길찻집, 3가와 옥스퍼드의 노란집을 비롯해 호젓한 산장 분위기가 나는 카페 맥, 나무와 꽃으로 장식한 카페 빌리지, 원목과 등나무를 사용한 티전문점 하루 등이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로 고객을 사로잡았다.
닥종이 인형과 전통 항아리를 소품으로 사용한 토촌, 토속적인 인테리어의 월매, 민속주점을 표방한 천태만상 등도 전원적인 실내분위기로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최근 윌셔와 카탈리나에는 친환경주의 한의원이 문을 열었다. 12층짜리 빌딩 꼭대기층에 위치한 ‘혼천의 한의원’에선 순간 편안한 정원의 향기가 난다. 한의원 중간에 작은 연못을 만들고 자갈을 깔아 고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발지압을 할 수 있게 했다. 통유리 너머론 할리우드힐이 보이고 창문마다 스킨다브스를 달았다. 귓가에는 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벽에선 흙, 천장에선 하늘이 느껴지도록 꾸몄다.
오대산 한의사는 “꽉 막히고 답답한 분위기의 병원과 달리 자연을 가깝게 느끼며 하늘도 보고 식물과 숨도 쉬라는 의미에서 치료받는 공간을 정원 분위기로 꾸몄다”면서 “머리를 맑게 해주는 로즈마리로 장식, 휴식을 취하다 보면 나쁜 기운이 정화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에 있는 꽃이나 풀은 여성의 옷 속으로 들어왔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스커트나 원피스는 히피와 에스닉(민속풍) 스타일로 자유분방하고 꽃무늬가 들어간 화려한 스타일이다. 여름 샌들 역시 웰빙과 친자연주의 영향으로 코르크나 원목 등 자연적인 느낌이 강한 소재를 쓴 웨지힐이 상종가.
여성의류 전문점 멜리사 바이 라니아의 박경자 사장은 “프린트가 크게 들어간 스커트를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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