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달러 넘는 매물 찾는 투자자 급증…세차장·모텔 인기
한인들의 비즈니스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300만달러 이상의 상업용 매물을 찾는 한인 투자자들의 숫자가 부쩍 늘었다. 세차장이나 모텔, 주유소 등도 한인들이 많이 찾는 부동산 매물이다.
2명 이상이 자금을 모아 공동 투자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과거 한인투자에 있어 동업 투자는 전무했으나 지금은 10건 가운데 1건은 동업 형식이다.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업자를 함께 투자하는 것이 많아졌다는 업계 설명이다.
W부동산 P에이전트는 “과거 한인들은 50만달러 미만의 커피샵이나 식당 등을 많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100만달러 이하 투자는 찾기 힘들다”며 “한인 투자자 사이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윈부동산 에드워드 박 에이전트도 “식당이나 커피샵 등 기존의 한인들이 선호하던 투자는 가격에 거품이 지나치게 끼어 매물은 넘치지만 매수자는 나서지 않고 있다”며 “대신 자산 처분으로 생긴 수익에 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다른 대형 매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들의 투자 규모가 커진 것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한인들의 보유 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는 집을 처분할 경우 100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어 3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매물을 30% 다운페이하고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상업용 매물 가격이 인상된 것도 투자 규모가 커진 것과 관련이 깊다.
LA지역 숙박업소의 경우 1년 수입의 7배 이상의 권리금을 요구해 가격이 700만달러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조지아 애틀랜타나 애리조나 피닉스 등 새롭게 한인 인구가 몰리는 지역의 모텔 가격도 최소 400만 달러 선이다.
세차장도 4년전 100만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는 450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드워드 박 에이전트는 “1031익스체인지를 이용해 세금을 피하기 위한 대형 투자가 대형 매물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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