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아르헨티나·멕시코등 강호들 순항
2006 독일월드컵이 지난 9일 개막된 뒤 대회 3일째를 맞아 숨찬 일정을 진행했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 C조의 경기가 열리면서 전세계 축구 매니아들은 한층 더 달아올랐다. 이번 주말에 벌어진 6경기 중에서는 10일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스웨덴전에서 0-0으로 버틴 것이 가장 큰 이변이었다.
▲네덜란드 1-0 세르비아(C조)
11일 네덜란드와 세르비아의 경기에서는 ‘왼발의 달인’ 아르연 로번의 결승골이 터진 네덜란드가 1-0 신승을 거뒀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날카로운 왼발 슛을 날려 유럽무대에서 인기를 모은 로번은 이번 경기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8분 판 페르시가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세르비아 수비수 2명을 뚫고 돌진한 로번은 주특기인 왼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 2-1 코트디부아르(C조)
골 결정력이 돋보인 아르헨티나의 승리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에르난 크레스포와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연속골로 디디에 드로그바가 한 골을 만회한 코트디부아르를 제압했다.
‘영원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는 전반전 코트디부아르의 수비를 두 차례 뚫었다. 전반 24분 후안 리켈메의 프리킥 크로스가 골문 앞 혼전 도중 흐른 볼을 크레스포가 차 넣었고, 이어 38분에는 사비올라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37분 드로그바가 한 골을 만회한데 만족해야 했다.
▲멕시코 3-1 이란(D조)
멕시코의 첫 승은 오마 브라보의 발끝에서 나왔다. 브라보는 전반 28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 패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기예르모 프랑코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또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31분에는 상대 수비들의 안일한 플레이로 생긴 찬스를 골로 연결, 추가골을 올렸다.
멕시코는 후반 36분 마리오 멘데스의 우측 크로스에 이은 문전에서 지냐의 헤딩슛으로 이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밖에 지난 대회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해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포르투갈은 D조의 약체 앙골라를 맞아 간신히 1-0 승리를 거뒀고, B조의 잉글랜드는 남미의 파라과이에게 1-0으로 이겨 승점 3점을 챙겨 순조로운 항해를 했다.
‘월드컵 현장 속으로’ - 2006독일월드컵 3일째. (오른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1. 네덜란드 공격수 아르연 로번(오른쪽)이 세르비아의 수비를 제치고 주특기인 왼발을 사용해 결승골을 뽑아내고 있다. 2. 멕시코의 지냐가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3. 멕시코 팬이 경기 시작 직전 승리를 기원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4.‘오렌지 군단’을 응원하고 있는 네덜란드 팬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