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병 생활에 걸림돌… 월급만으론 상환 어려워
최근 미 대졸자들은 대학 졸업과 함께 평균 1만9,000달러의 부채를 떠 안은 채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고 USA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비영리 단체인 PSD(Project on Student Debt)의 조사에 의하면, 1993년 당시에는 대략 1.3%의 졸업생들이 빚을 지고 학교를 졸업했던 것에 반해 2004년에 이르러서는 졸업생들의 8%정도가 4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됐으며 사립 대학은 11%, 공립대학은 5.5%의 졸업생들이 학비 융자금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자금 빚의 규모가 10만달러를 넘는 졸업생들의 수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비 융자로 인해 생긴 어마어마한 부채는 대학 졸업과 함께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병들에게 자신의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데 방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공립대학 졸업생들의 25%, 사립대학 졸업생들의 38%가 진출하는 교직의 경우는 그들의 월급만으로는 대학에 받은 학비 융자금을 제대로 갚아나가기가 벅차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소셜 워커는 공립대학 졸업생의 37%, 사립 대학 졸업생의 55%가 학비 융자금을 고스란히 부채로 떠 안은 채 사회 생활을 시작해 훨씬 더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융자받은 학자금은 대부분 학교 졸업 후까지 미루어두었다가 갚을 수 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대출 받은 학자금이 불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학교를 다니는 동안 대출 받은 학자금 전액이 불어나는 것에 무심해 있다가 졸업과 함께 날라 오는 청구서를 보고 허탈감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대학 졸업생들이 대출 받은 학자금으로 인해 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1990년에 비해 학비는 50%나 오른 반면 정부의 지원금인 펠 그랜드(Pell Grant)는 늘리지 않은데다 2003년부터는 이 지원금마저 저소득 계층의 학생들 위주로 분배하다 보니 중산층 자녀들은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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