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예’의 직원이 손님에게 서브할 잡곡밥을 들어보이고 있다. <성민정 기자>
잡곡밥 주는 타운 식당들 늘어
“흰쌀밥, 잡곡밥 중 어떤 것 드릴까요?”
이젠 타운의 웬만한 식당에 가면 주문과 함께 종업원들에게 이런 질문을 심심찮게 받는다. 그만큼 타운 식당들이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해 흰쌀밥과 잡곡밥을 함께 서브하는 한인 식당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
타운 내 잡곡밥을 함께 서브하는 대표적인 식당으로는 강남회관, 남원골 추어탕, 한식당 예예, 큰 가마 설렁탕, 큰 가마 순두부, 장안된장, 청해진, 아라도 등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과거에는 주로 한식당 위주로 잡곡밥을 서브했으나 청해진, 아라도 등 한식이 아닌 식당들도 하나 둘 잡곡밥을 준비해 손님에게 ‘웰빙식’을 선사하고 있으며 타운 뿐 아니라 세리토스, 가든 그로브 등 외곽 지역의 한인 식당들도 손님의 입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고 있다. 최근 가든 그로브에 오픈 한 순두부 전문점 두부마을은 쌀밥, 흑미밥, 녹차밥 등 세 종류를 구비해 손님들로 하여금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남원골 추어탕 제니 최 사장은 “4년 전 이곳을 처음 오픈 할 때부터 손님들에게 잡곡밥을 제공했으나 그때는 흰쌀밥이 압도적으로 인기였지만 요즘은 200여 그릇의 공깃밥 중 흰밥을 찾는 손님은 불과 10명 정도밖에 안 된다”밝혔다. 또한 “잡곡밥이 흰쌀밥보다 재료비가 4배정도 비싸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흐뭇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아예 흰쌀밥 없이 잡곡밥만 준비한다는 한식당 예예의 김기현 주방장은 “요즘은 어른들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잡곡밥을 잘 먹어 흰쌀밥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면서 “아주 간혹 손님이 흰쌀밥을 찾으면 옆집에서 사다 준다”고 말했다.
한식당 예예를 찾은 손님 오 모씨는 “잡곡밥 때문에 일부러 멀지만 이곳을 찾는다”면서 “잡곡밥을 제공하지 않는 식당은 사실상 잘 안 가게 된다”고 잡곡밥 옹호론을 펼쳤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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