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양극화 현상
미국에서 중산층 동네(neighborhood: 학교, 교회, 사회시설을 공유하는 지역적 단위)가 중산층 가구 숫자 보다 훨씬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브루킹스연구소(BI) 조사를 인용, 22일 보도했다.
빈부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부유해진 사람들이 더 부자 동네로 이사하는 바람에 부촌은 더 부촌이 되고, 그렇지 못한 마을은 더욱 가난해졌기 때문이다. 브루킹스에 따르면 미국 100대 도시지역에서 가계소득이 중간값의 80~120%를 차지하는 동네는 지난 1970년 58%에서 2000년 4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도시지역 중산층이 7%포인트가 감소한데 비하면 감소율이 2배가 넘는 셈이다.
볼티모어, 시카고, LA, 필라델피아의 중산층 동네는 20% 넘게 급감했으며 워싱턴 지역도 10% 넘게 떨어졌다. 실업률이 낮고 백인 중산층이 집중 거주하는 중서부 도시들도 예외는 아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중산층 동네의 비율은 1970년 이후 21%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계층 간 소득격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 외에도 거주민들의 이동성이 크게 향상된 점을 주된 `중산층 동네의 감소` 이유로 꼽았다. 도시역사가인 조엘 코트킨은 “중산층 흑인을 포함한 소수민족들은 1970년대만 해도 거주지역에 대한 선택권이 없었지만, 최근엔 가능하면 더 잘사는 지역으로 옮기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과 이웃이 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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