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유산 수집 10주년‘ 전시회 7월 7일부터 내년 봄까지 개최
필라 예술 박물관이 ‘한국 축제 : 한국 문화유산 수집 10주년’(Celebrate Korea : A Decade of Collecting)이라는 타이틀 아래 10개월 동안 한국 문화재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한국 알리기에 좋은 기회를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금융 전문가 J. P. 모간이 소유하던 고려
매병 청자 등 유명한 한국 문화유산 50여점이 출품될 예정이어서 모처럼 귀한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라 다운타운에 있는 필라 박물관은 지난 22일 오는 7월 7일부터 내년 봄까지 ‘한국 축제 : 한국 문화유산 수집 10주년’ 행사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한국어와 영어로 된 안내 용 소책자를 발행해 필라 박물관이 지난 1897년 첫 한국 문화유산인 3점의
도자기를 수집한 이후 지금까지 300여점의 한국 문화유산을 소장하게 된 역사를 알릴 예정이다. 특히 필라 박물관이 한국 문화재의 수집과 교육, 전시를 위해 지난 1997년 설립한 코리언 헤리티지 그룹(한국 측 공동 회장 최정수 에어 프러덕츠 매니저)의 활동과 매년 10월 첫째 주
말에 열리는 코리안 헤리티지 위크 엔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필라 박물관의 한국 예술 큐레이터로 올해 초 임명된 우현수 씨는 “한국의 도자기, 붓글씨, 병풍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들이 자리에 전시된다는 것은 희귀한 경우”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전시회에 나오는 문화재 중 눈에 띄는 것들은 J. P. 모간이 소유했던 고려 매병 청자 외에 2년 전 타계한 스테판 맥코믹 전 육군 대령이 기증한 병풍과 이조 백자, 브라이언 샐즈버그 펜 대학 의대 교수가 기증한 고려청자 등이다. 또 지난 해 손만진(42)씨가 쓴 한시 서예 작품도 현대 한국 미술을 알리기 위해 전시된다.
필라 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재는 1만 점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한국 작품은 300점이다. 한국 문화재 수집은 지난 1897년 3점의 도자기로 시작됐으며 아시아 예술 연구 학자인 랭던 워너 씨가 1917년 박물관 관장으로 임명되면서 한국 문화
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워너 관장은 원래 일본 불교 미술을 전공하다가 한국 문화가 일본 예술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고 1911년 부인 로래인 씨와 함께 한국에 입국해 도자기를 연구했다. 로래인 여사는 이 때 경험을 살려 1930년 한국 도자기를 처음 미국 사회에 소개하는
글을 ‘Eastern Art’ 지에 기고했었다. 이후 1997년 코리언 헤리티지 그룹이 박물관 부설 기관으로 설립되면서 매년 한국 문화 주간을 개최했고 2003년 김주진 전 아남 USA 회장 부부가 100만 달러를 기증하면서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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