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전문점 ‘하루’의 김란 사장이 각종 허브티를 투명한 티주전자에 담아 서빙하고 있다. <김동희 기자>
팥빙수는 사발에, 음료수는 티주전자에 … 타운 커피샵들 차별화
‘보기 좋은 차가 먹기에도 좋다?’
우유 거품이 하얗게 차오른 카푸치노, 노란빛 카모마일이 점차 퍼져나가는 티 주전자, 전통식 사발에 담겨나온 먹음직스러운 팥빙수….
커피샵과 티전문점의 이색 용기들이 눈길을 끈다. 타운내 커피전문점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보다 특이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커피잔이나 티주전자에 음료를 담아 서빙, 차별화를 시도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8가와 하버드에 있는 티전문점 ‘하루’는 투명한 티 주전자와 잔을 사용한다. 덕분에 빨강, 노랑, 초록 등 허브티 고유의 색깔이 우러나오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웨스턴과 4가에 있는 ‘티팩토리’는 투명한 티 주전자를 개인 워머(warmmer)와 함께 서빙한다.
티를 마시는 동안 계속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업소측이 아이디어를 낸 것. 은은한 불꽃 위에 올려진 주전자에서 은근히 우러나는 차 맛이 색다르다.
6가와 웨스턴에 있는 미스터 커피는 올개닉 허브티를 ‘통통한 주전자’에 담아 ‘길죽한 찻잔’과 함께 내놓는다. 꽃모양이 예쁘게 들어간 주전자와 찻잔의 조화가 눈길.
6가와 옥스퍼드에 있는 ‘로프트’에서는 커피가 대형 도자기컵에 담겨 나온다. 낮고 윗부분이 넓은 형태로 소위 ‘커피빈 카푸치노잔’이라고 불리는 것. 잔 윗부분이 넓기 때문에 카푸치노를 마시면 입술을 촉촉히 적시는 밀크 거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채프만플라자에 있는 ‘감’에서는 커피와 우유의 미학을 맛볼 수 있다. 라떼류를 주문하면 투명한 컵에 담겨 나오는데 에소프레소와 우유의 밀도차로 인해 만들어진 ‘커피층’을 구경하는 재미가 이색적이다.
6가와 카탈리나에 있는 ‘아이스키스’는 커플빙수를 주문하면 동그란 스테인레스 그릇에 담아 서빙하며 올림픽과 페도라의 ‘꽃길찻집’에서는 각종 빙수를 전통 사발에 담아 갖다준다.
꽃길찻집의 이애령사장은 “일반적으로 빙수는 유리잔을 사용하지만 찻집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전통 사발을 사용하는데 고객들이 이색적이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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