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예를 훼손… 드라마 제작진과 KBS 임원진 상대 고소장 제출
KBS 1TV 대하 드라마 ‘서울 1945’(극본 이한호 정성희ㆍ연출 윤창범)이 명예 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 지난 6월 한 우익단체가 기자 회견을 열고 작품의 역사 왜곡에 대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또 한번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씨와 고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3녀 장병혜씨는 6일 “‘서울 1945’가 허위 사실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드라마 제작진과 KBS 임원진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두 사람은 고소장을 통해 ‘극중에서 이승만과 장택상이 암묵적인 지시를 통해 여운형을 암살한 것과 미 군정의 비호 속에 친일파와 손 잡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으로 그려진 점 등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고, 극중에서 실제 역사와 다르게 그려진 부분들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현준 KBS 드라마 1팀장은 “실존 인물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제작하고 있다. 실존하지 않았던 인물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만 픽션을 가미하고 있다. 드라마인 만큼 충분히 작가적 상상력이 개입할 수 있음에도 이를 문제 삼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법무팀과 협의해 대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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