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코카콜라 여직원 등 3명 체포
코카콜라가 개발한 신제품 샘플과 회사 기밀정보를 빼내 펩시에 팔아 넘기려던 코카콜라 여직원 등 3명이 5일 영업기밀 절도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AP에 따르면 코카콜라 임원실 행정 보좌역인 조야 윌리엄스(41)는 공범 2명과 짜고 지난 5월 버젓이 코카콜라 회사 봉투에 편지를 넣어 경쟁사인 펩시에게 “코카콜라의 비밀을 팔겠다”고 편지를 보냈으며, 이에 펩시측 신고로 수사에 나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펩시 임원을 가장해 수 차례 접촉한 끝에 검거했다.
FBI 위장요원은 ‘덕’이라는 가명으로 행세해온 공범 이브라힘 딤슨(30), 에드먼드 듀하니(43)에게 1만달러, 7만5,000달러를 주고 이들로부터 받은 서류들이 진짜인 것을 확인한 뒤 또 다른 기밀사항을 150만달러에 거래하기로 합의, 이들이 실명 계좌를 개설하길 기다렸다가 붙잡았다.
한편 코카콜라의 감시 카메라에는 주범 윌리엄스가 본사의 자기 책상에서 다량의 서류들을 가방에 넣는 장면과 신제품 샘플이 든 용기를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펩시측은 “경쟁은 치열하지만 공정하고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검은’ 제의를 물리친 배경을 설명했으며, 코카콜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정보 보호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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