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체인 자이언트 이글이 소유한 펜실베니아주의 한 마켓. 얼핏 호울 푸즈 마켓 안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매장 스타일과 취급 품목들이 흡사하다.
유기농 천연 식품으로 식품 산업 전체를 강타한 호울 푸즈 마켓. 기존의 대형 수퍼마켓들도 호울 푸즈 모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호울 푸즈 마켓 따라하기. 전국의 유수한 수퍼 마켓 체인들이 유기농 식품으로 선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호울 푸즈 마켓을 경쟁적으로 모방하고 있다. 마켓 내부 식품 구색과 진열이 호울 푸즈와 흡사하고 배어나오는 은은한 냄새나 심지어 맛도 닮았다. 언뜻 호울 푸즈 안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모방을 넘어 그대로 베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래되고 큰 유명한 수퍼마켓 체인들이 자존심을 팽개치고 후발주자인 호울푸즈 벤치마킹에 열심이다.
전통적 수퍼 마켓들 판매 부진 타개 위해
자존심 버리고 후발 주자 벤치마킹 열심
호울 푸즈 스타일 매장, 유기농 식품 확대
호울푸즈를 복사할 만도 하다. 수퍼마켓업계에서 호울푸즈만큼 신바람나게 커가는 마켓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의 그로서리 체인들이 성장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유독 호울 푸즈만은 지난 5년동안 연평균 11%의 고성장을 구가해왔다. 이러니 복사한다고 해서 나쁜 아이디어라고 탓할 것만은 아니다.
이들 대형 식품 체인들은 부진타개를 위해 스페셜티 식품, 천연 유기농 제품등 바로 호울 푸즈의 식품 진열대를 채우고 있는 물품들을 대거 배치하고 있다.
“호울푸즈가 게임의 룰을 바꿔버렸다”고 수퍼마켓 컨설턴트 필 렘퍼트는 단언한다. “지금 정체 상태에 빠진 ‘빅 미들’(전통적 수퍼마켓)은 어떻게 호울 푸즈를 좇아갈 것인가라고 심각하게 자문하고 있다“
이같은 자성은 호울 푸즈 베끼기로 나타나고 있다. 후발주자 호울 푸즈가 자이언트 수퍼마켓들의 길라잡이가 된 것이다.
◀자이언트 이글
4개주에 220개 스토어를 갖고 있는 75년된 이 수퍼마켓은 최근 피츠버그 지역에 호울 푸즈 개념의 두 개 매장을 개설했다. 코카콜라등 호울 푸즈가 취급하지 않는 일반 상표 물품도 팔지만 오개닉 식품을 대거 배치했다. 유기농 및 천연 식품 약 4,000종을 구비했고 브라질식 추라스코스와 같은 고급 특별 식품들도 판매한다. 식품 애호가들에게 어필하도록 꾸며졌다고 마켓측은 밝히고 있다.
◀퍼블릭스 수퍼 마켓
플로리다주에 본부를 둔 전국 5개주에 882개 스토어를 갖고 있는 76년된 마켓. 이 체인은 실험적인 퍼블릭스 그린와이즈 마켓을 내년중 보카 레이턴과 팜 비치에 연다. “초점은 천연 및 유기농 식품”이라고 대변인 마리아 브라우스는 말한다.
호울 푸즈를 비롯, 와일드 오우츠 마켓이나 트레이더 조와 같은 라이벌 업체들로 인해 수퍼마켓 산업이 도약을 위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세이프 웨이
스토어 1,775개로 전국 최대 그로서리 체인중 하나인 세이프웨이는 지난 2월 콜로라도주 보울드에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하나를 열었다. 유기농 제품 600여종과 앉아 먹을 수 있는 스시바, 바로 볶은 너트 바도 갖췄다. 세이프웨이가 기존에 소유한 500여개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와는 달리 이 스토어는 신선한 빵이 구워져 나오는 모습을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화덕을 개방형으로 만들었다. 근처의 호울푸즈와 와일드 오우츠와 정면 대결을 펼치기 위해서다.
◀월마트
최대 리테일 체인 월마트도 유기농 제품 판매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150억달러 규모의 유기농 제품 시장은 지난 15년간 매년 20% 이상씩 고속 성장해왔다.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는 바로 유기농 식품에 있다”고 컨설턴트 하워드 솔개닉은 말한다. 이제 거대 소매체인들도 적당량의 유기농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런 추세는 호울 푸즈 사장단을 미소짓게 하지만 한편으론 우려도 떨치지 못하게 한다. 30개주 185개 매장 체인의 공동 사장인 월터 라브는 “우리가 취한 진로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도도한 대세라는 점을 확인한 점에서는 기쁘지만 다른 마켓들의 맹렬한 추격은 우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말한다. 마켓을 선도해온 호울 푸즈가 더욱 창의적인 접근으로 계속 선두를 질주할지 고속성장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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