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사 ‘말탄 기사’디자인 채택키로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체크 무늬 전통을 깨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취임한 젊은 여성 CEO 안젤라 아렌츠(46)는 버버리 디자인에 체크무늬를 탈피해 새로운 의장을 채택하겠다는 브랜드 전략을 밝혔다. 새로 채택되는 의장은 말탄 기사 문양과 버버리 창업자 고 토머스 버버리의 흘려 쓴 서명이다. 이는 핸드백, 구두, 스카프 등 액세서리 제품들에 쓰일 예정이다.
버버리가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내놓은 것은 트렌치코트 메이커로 굳어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명품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 흔해진 체크 무늬 브랜드가 회사 사업에 오히려 부정적이고, 버버리식 체크 무늬를 모방한 가짜 제품들이 전세계에 널리 퍼진 것에 대해 제동을 걸려는 것도 계산에 포함됐다. 최근 영국 축구팬이 버버리의 체크 무늬 옷을 입고 난동을 부린 것도 브랜드 전략을 바꾸게 된 계기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 리즈 클레이본에서 영입된 아렌츠가 취임 4일 만인 6일 새롭게 내놓은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은 독립점포를 확대하겠다는 것.
백화점 입점에 치중해왔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뉴욕 맨해튼의 월가에는 남성 전문 매장을 열고, 중부 소도시에는 캐주얼 전문점을 열어 지역 특성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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