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경찰국의 한 촉망 받던 간부가 주민들에게 수상한 사람들을 보면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흑인을 겨냥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는 바람에 보직해임을 당했다.
DC경찰국 2관구의 앤디 솔버그 서장은 지난 10일 저녁 주민들을 상대로 자신의 관할구역이자 대학가인 조지타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관련 간담회를 가지면서 “지금 내가 ‘조지타운에 흑인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인종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이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나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솔버그 서장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13일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갖고 “내 발언은 부주의했으며 주민들을 우려케 했기 때문에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으나, 찰스 램지 DC 경찰국장은 진상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그를 보직 해임하고 임시로 학교 안전과에서 근무하도록 인사 조치했다.
램지 국장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솔버그 서장의 최종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타운에서는 지난 9일 영국인인 앨런 세닛이 친구를 집으로 바래다 주려 밤길을 걷다 괴한들이 휘두른 흉기에 살해되고 친구는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곧바로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솔버그 서장의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주민자문위원회 위원은 “솔버그가 문제의 발언을 하는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그는 ‘뛰어난’ 지휘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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