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중간소득자 구입 가능한 지역 크게 줄어
28개서 2년 만에 9개로…시애틀선 조지타운 일원 유일
뛰는 집 값 비해 소득 안 늘어
지속적인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크게 늘면서 시애틀지역의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꿈이 더욱 어렵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킹 카운티 지역에서 매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37만1천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무려 16.3%나 올라 임금상승 폭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 재무관리국(OFM)에 따르면 킹 카운티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2000년 25만달러에서 지난해 371,380달러로 크게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동안 중간 소득자의 임금은 56,414달러에서 59,718달러로 오름세가 미미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자체 자료분석을 통해 연간수입 5만9천달러의 중간소득계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의 소재지가 2003년 28개 지역에서 작년에는 조지타운·뷰리엔·아번·시택 등 9개 지역으로 크게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애틀에서는 주택과 산업시설이 혼재해 있고 심한 항공기 소음 때문에 주거지역으로는 부적합한 사우스 파크/조지타운(시애틀 한인회관 소재) 지역이 중간 소득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중간소득자들의 주택구입 가능 지역 가운데 에드먼즈, 린우드, 밀크릭 등이 제외되는 등 빠른 집값 상승으로 평균이하의 수입으로 구입할 수 있는 거주지 선택의 폭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모기지 부담에서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2003년 피니 리지에서 당시의 중간가격주택인 32만9천달러짜리 주택을 10% 다운페이먼트로 구입한 사람은 연간 5.83%의 30년 고정모기지로 매월1,737달러를 내고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중간가격대(427,350달러)의 주택을 구입한 주민은 동일한 10%의 다운페이먼트와 5.87%의 이자율을 기준으로 월 2,268달러를 납부, 불과 2년 새에 페이먼트 부담이 31% 껑충 뛰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애틀은 주택을 지을 땅이 사실상 소진된 상태이고 주정부의 성장억제 정책으로 외곽지역의 주거지 개발을 제한함으로서 주택공급 부족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분석기관인 콘웨이 패터슨 이코노믹스는 퓨젯 사운드지역의 활황에 힘입어 오는 2009년까지 약 1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 앞으로 주택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킹 카운티의 챈들러 펠트 인구분석관은 “주택수요를 창출하고 집 값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일자리”라고 지적하고 호황이 지속되는 한 시애틀지역의 서민주택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킹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에서 중간 소득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소재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킹 카운티: 사우스 파크/조지타운, 뷰리엔, 브루바드/리버튼, 시택, 그린 리버 밸리, 디모인, 트윈 레익스, 아번, 이넘클러
스노호미시 카운티: 에버렛, 페인 필드, 인터시티/페어마운트, 스노호미시/스노호미시 리버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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