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로 나온 에인절스 캐처 호세 몰리나(왼쪽)가 상대팀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채지 못하도록 글러브로 입을 가린 선발투수 잔 래키의 말을 듣고 있다.
인디언스에 4-6으로 9연승 실패
LA 에인절스의 연승기록이 ‘8’에서 끊겼다.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전 동료투수 폴 버드에 막혔다.
에인절스는 29일 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4-6으로 져 후반기 첫 패를 당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완봉승을 던지며 ‘0’의 행진을 30⅔이닝째 이어가던 선발투수 잔 래키가 이날에는 5회를 못 넘겨 연승행진도 마감했다.
4회까지 잘 버텼던 래키는 5회 벤 브루사드에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토탈 4⅔이닝 동안 10안타를 두들겨 맞고 5실점, 시즌 6패(8승)째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2.93으로 올라갔다.
래키가 홈런을 허용한 것은 7경기만에 처음이며, 브루사드는 이날 전까지 래키를 상대로 14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인디언스는 이날 애런 분도 홈런을 날렸고 자니 페랄타가 역전 안타를 때려 5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났다.
지난 겨울 2년간 1,4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인디언스로 이적한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버드는 6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고도 볼넷이 없었던 덕분에 3실점으로 버텨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버드는 에인절스에 진 적이 없다. 2002년 캔사스시티 로열스 소속이었을 때 3안타 셧아웃 던진 것을 포함, 에인절스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전날 홈런 두 방을 날렸던 후안 리베라가 또 홈런(시즌 14호)을 쳤지만 연승기록이 끊긴 동시에 오클랜드 A’s가 적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5-1로 제압,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선두와의 승차가 1½게임으로 벌어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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