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를 넘은 아버지와 친구가 됐어요.”
소유진은 40~5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울 1945’ 덕분에 아버지 세대를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소유진의 아버지는 팔순을 넘긴 나이로 소유진과는 50년 이상의 나이차가 있다. 세대 차이가 나도 너무 나기에 소유진으로서는 말이 잘 안 통한다고 느낄 때도 많았다.
그러나 ‘서울 1945’에서 아버지 세대의 삶을 직접 살아보면서 아버지의 삶에 대해 많이 공감하게 됐다. 연기를 하다 보면 마치 아버지의 연인이 된 듯한 기분도 느낀다.
“한국 전쟁을 다루는 극중에서 제가 20대 후반 여인이에요. 딱 당시의 아버지 나이죠.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TV를 보면 ‘맞아, 딱 저랬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하는 말씀을 많이 듣곤 해요. ‘서울 1945’가 우리 가족에겐 ‘아빠의 청춘’인 셈이죠.”
‘서울 1945’ 덕분에 소유진은 아버지와 대화의 시간이 많아졌다. 그 시절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아버지의 생생한 경험담은 소유진의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서울 1945’는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소유진은 “비교적 사실적으로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는 아버지의 격려 덕분에 힘을 내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촬영을 하며 느끼는 건 정말 힘든 시절이었다는 점이에요. 아버지도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죠. 그런 시절을 거치면서 가족들을 부양하고 저를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내신 아버지를 더욱 존경하게 됐어요. 앞으로 효녀 소유진이 될 겁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사진=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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