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사비 1천4백만달러를 들여 텍사스 한인사회 최대규모의 새 성전을 마련, 오는 23일 헌당예배를 드리는 뉴송교회의 발전을 축하드린다.
뉴송교회는 그동안 달라스 한인타운 근처 포레스트 레인에 위치, 달라스 제일침례교회로 이름하고 지난 30여년간 한인사회와 애환을 같이 해왔다.
초대 담임이었던 손영호 목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깊은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제일침례교회는 명실상부한 달라스 한인사회의 생생한 역사였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10만 한인사회를 준비하려는 달라스 한인사회는 30년전으로 거슬러가 보면 고작 인구 몇천을 헤아리는 작은 동포사회에 불과했다.
이같은 초기 상황에서 동포가정 몇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소위 초대 동포교회의 모습이었다.
달라스 지역사회의 초기 3대 교회를 손꼽는다면 달라스 연합장로교회(석보욱 목사), 뉴송교회(제일침례교회, 손영호 목사), 빛내리 교회(한인장로교회, 송수석 목사)를 떠올릴 수 있다.
당시 젊은 모습으로 활동했던 초대 원로 담임목사들도 세월을 따라 나이들고, 이제는 이미 석보욱 목사, 손영호 목사 두분이 은퇴하고, 빛내리 교회의 이연길 목사가 올해를 기해 은퇴를 예정하고 있다. 각 교회마다 젊고, 믿음깊은 실력있는 목사들로 그 맥이 이어진 것이다.
지역사회에 큰 뿌리를 내리고 있는 기독교 리더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이 사안은 의미가 있다. 세대교체 이후 각 교회는 보다 더 젊고 참신하며 전문적 신앙 공부를 통해 다양한 신앙적 실력을 갖춘 일꾼들의 봉사로 더욱 활기차게 발전의 길을 걷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달라스 한인사회 초대교회들은 큰 성장을 밑거름으로 사실상 지역사회에서 힘찬 약동을 하고 있다. 다른 한인교회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같은 추세에따라 제일침례교회 역시 5년전 부임한 박인화 목사의 노력을 원동력으로 온 성도가 힘을 합쳐 초대 목회자가 다져놓은 반석의 주춧돌 위에 영원히 남을 큰 집을 세우게 됐다.
초대형 성전 건설의 의미는 작은 뜻에서는 해당 교회의 기쁨으로만 여겨질 수 있겠지만 큰 뜻으로 보아서는 전체 한인사회의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인교회는 한인사회와 공동 운명체이기 때문이다. 이런 뜻으로 우리는 제일침례교회가 새노래, 새역사, 새영광을 기치로 힘찬 나래를 펴려는 웅지를 높이 사고자 한다.
교회 이름도 뉴송교회로 바꾸고 성경이 가르치는 영혼 구원(Saving), 섬기는 제자(Serving), 지역사회 파송(Sending)의 3S와 예배(Celebration), 목장(Cell), 교육(Children), 지역사회(Community), 교회(Church)의 5C를 교회의 목적과 비전으로 삼는 뉴송교회의 앞날에 큰 기대를 건다.
더욱 반가운 것은 박인화 목사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의 비전을 헌당예배를 앞두고 확실하게 밝혔다는 점이다. 뉴송교회가 수요예배를 통해 나오는 헌금으로 교회 안팎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추수감사헌금으로는 장학기금을 조성해 2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뉴송교회는 이밖에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살필 수 있는 눈을 갖겠다는 뜻과 사실상 지금까지도 지역사회 모르게, 크고 작은 동참의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다. 기대감 또한 크다.
큰 살림을 맡고 나면 쓰일 용처도 그만큼 더 많은 법인데 소중한 헌금의 일부를 사회 발전에 투척하겠다는 뉴송교회의 의지에 찬사를 보낸다.
이번 뉴송교회의 적극적인 사회 동참의지가 효시가 되어 기타 교회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기를 소망해본다.
결국은 교회가 사회의 양치기로서 병든 사회가 없도록 보살핀다는 뜻은 십자가 위에 높이 매달려 땅위의 죄많은 군상을, 피얼룩으로 가려진 희미한 눈길로 내려다 보며 저들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도록 간절하게 아버지께 빌다가 가셨던 바로 그분의 염원이 아닐까 생각해서다.
<방문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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