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 촌X이 주요 오페라가 공연되는 매 시즌마다 정신없이 주연을 맡아 혼을 불태웠습니다.
서울대 동문회와 뉴스코리아가 주최한 14일 있었던 프리마돈나 앙상블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45명의 단원 중 하나였던 이우순 교수(사진), 현재 아산 오페라 단장, 호서대 음대 겸임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 교수를 공연전 잠깐 틈을 내어 만나볼 수 있었다.
비교적 큰키에 구김살 없는 밝은 모습, 서글서글한 눈매 속에 웃음을 담고 인터뷰에 응하는 그녀의 자연스런 분위기에 기자는 문득 고향의 누님을 연상한다.
연세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 이태리 빼스까라 국립 음악원 수석 입학 및 졸업, 이태리 빼스까라 아카데미아 오페라과 졸업, 국제 콩쿠르 SUSA 콩쿠르 입상, 오페라 호프만의 사랑이야기, 박쥐, 아드리아나 뢰크부르, 쟌니 스끼끼, 세발리아의 이발사, 팔스타프, 리콜레토, 오텔로, 카르멘, 휘가로의 결혼, 멕베드, 유관순, 눈물많은 초인, 춘향전, 헨젤과 그레텔 등 수많은 주요작품에 프리마돈나로 주역 출연을 했던 이우순 교수는 그녀의 학력과 경력이 말해주듯 한국 여성 음악계의 정상 중의 정상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다.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주님이 주신 은총을 나눠야된다는 생각으로 그분에 대한 사랑을 음악에 담아 노래하곤 합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결혼마저 마다하고 오직 노래로 삶을 살아가는 이교수는 지금은 아신시로 승격한 충청도 온양 출생이였다. 5녀1남 중 4번째였던 이교수는 귀국 후 자신을 잉태했던 고향의 산천에 문화의 숨결을 심겠다는 결심으로 아산 오페라를 창단, 현재까지 단장으로 수고하며 해마다 주옥같은 오페라로 고향인 온양 땅을 문화의 풋풋함으로 물들이곤 한다.
달라스 공연은 처음이지만 특히 이번 달라스 공연을 애틋하게 기다렸다는 사연을 털어놓은 이우순 교수의 옆에는 또 하나의 온양 촌X이 있었다.
지금은 김순이 여사로 알려진 라티노 플라자를 운영하는 여성사업가, 전 달라스 한인회장, 평통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김영호씨의 부인이다.
김순이 여사와 이우순 교수는 본인들의 순수한 표현대로 그 어릴적 옛 시절 충청골 온양에서 국민학교를 한반에서 다녔던 짝꿍이였으며 둘다 온양 촌뜨기였다.
달라스 공연을 앞두고 어릴 적 친구 순이가 달라스에서 산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이교수는 프리마돈나 앙상블 공연의 기쁨과 함께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어릴적 친구를 만나본다는 또하나의 마음 설레임으로 텍사스행을 기다렸노라고 들려준다.
이제는 서로가 각기 틀린 인생길을 살아가지만 어릴 때부터 서로 맘 터놓고 지냈던 두 국민학교 동창의 반가운 어릴적 얘기거리는 시간가는 줄도 몰랐을 법하다.
문화를 심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필요합니다. 여건이 어렵더라도 가급적 옛 친구가 살고 있는 달라스를 다시 찾아 동포들께 귀한 음악 문화를 의미깊게 선사하고 싶습니다. 이우순 교수가 국민학교 동창, 김순이 여사의 손을 꼭 붙들고 동포사회에 작별 인사말로 해준 말이였다.
<방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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