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의 루키투수 센세이션 제러드 위버.
LA 에인절스의 피칭코치 버드 블랙은 루키 선발투수 제러드 위버가 전승 시즌을 작성할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한번쯤 1-0으로 질 수도 있다”며 웃는다.
하지만 전 LA 다저스 투수 제프 위버의 동생인 제러드는 지난 23일 원정경기에서 캔사스시티 로열스 타선을 6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7연승, 다음 스타트에서 지난 1981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선풍을 일으켰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데뷔 최다 연승 출발 기록에 도전한다. 발렌수엘라는 그 때 8연승 데뷔를 했다.
그 당시 발렌수엘라의 캐처가 바로 현재 에인절스 사령탑인 마이크 소샤 감독이었다. 소샤 감독은 이에 대해 “페르난도는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한 반면 제러드는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에서 불러 올렸지만 베테랑이 많은 우승후보 팀에서 선풍을 일으키는 루키… 둘이 비슷한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샤에 따르면 제러드는 특별히 구질 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을 극복할 줄 안다는 점에서 ‘보통’ 투수들과 다르다. 요령을 안다.
하지만 1.15 방어율이 빛나는 위버는 “내가 태어나기 바로 전 해에 수립된 기록에 대해 집착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까지 잘 해온 듯 내 눈앞의 임무에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발렌수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가 쉽지는 않다. 29일 만날 바로 다음 상대는 전통의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로 위버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3승 고지에 오른 ‘괴물투수’ 자쉬 베켓과 정면충돌할 코스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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