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투수 제이크 피비에게 홈런을 맞은 다저스 선발 브래드 페니(왼쪽)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스타게임 선발투수도 LA 다저스의 연패기록을 끊지 못했다. 브래드 페니(10승5패)마저 패하며 다저스의 후반기 전적이 최근 8연패를 포함, 1승13패로 악화됐다.
‘타이타닉의 침몰’. 다저스(47승55패)는 26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샌디에고 파드레스(54승47패) 시리즈 피날레에서 3-10으로 완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15년만에 첫 시즌 시리즈 전패 수모를 안겨준 지 3일만에 또 안방에서 싹쓸이를 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조 선두인 파드레스와의 승차는 시즌 최다 7½게임차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후반기에 토탈 스코어에서 29-81로 압도당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다저스 선발투수 페니는 이날 피칭만 형편없었던 게 아니라 덕아웃에서 동료 탓을 하며 싸움을 벌인 매너 또한 ‘빵점’이었다. 제이크 피비에 홈런을 얻어맞는 등 상대투수에만 4타점을 허용한 페니는 올스타게임에 선발투수로 나갔다 온 후 3연패로 헤매고 있다.
1-0으로 앞서던 3회에 6연속 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준 페니는 덕아웃으로 들어와 베테랑 센터필더 케니 로프턴에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를 질러 코치와 동료들이 나서 싸움을 막아야 했다. 페니는 이에 대해 “내가 너무 민감했다. 경기가 안 풀려 너무 화가 났었다. 하지만 내가 다혈질인 것은 누구나 다 안다”고 말한 뒤 로프턴과 이미 화해했다고 말했다. 로프턴도 “이렇게 매일 패하다보면 누가 하나 폭발하기 마련”이라며 다 이해한다고 했다.
파드레스 선발 피비(7이닝 5안타 2실점 8삼진 3볼넷)는 그 덕분에 약 2개월만에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자신의 시즌 전적을 5승10패로 끌어올렸다. 파드레스는 이날 1루수 에이드리언 곤살레스가 시즌 19호 홈런을 날리며 연속 경기 안타기록을 ‘17’로 연장했고, 데이브 로버츠와 브라이언 자일스는 각각 2타점씩 팀의 4연승에 기여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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