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다른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아 이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방송인 허수경이 두 번째 이혼과 관련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허수경은 7월 31일 오후 6시 서울 목동의 한 공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편인 영화인 백모씨와의 이혼을 둘러싼 배경과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7월22일자 기사 참조).
허수경은 이날 “남편이 다른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았고 결혼에 대한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면서 “사랑을 지키는 것이 억지로 붙잡는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을 자유롭게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수경은 “별거 기간인 2년 동안 내겐 많은 성장과 교훈의 시간을 갖게 됐다. 첫번째 이혼할 때엔 실오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차분하게 심경을 밝혔다.
허수경은 이날 만남에서 별거 기간 동안 심한 마음 고생을 한 흔적이 표정 곳곳에서 내비쳤다. 이혼 소송을 청구한 뒤 진행 중인 SBS 라디오 ‘허수경의 가요풍경’ 측에 1주일 간 휴가를 낸 후 이날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서 닫았던 말문을 열었다. 허수경은 이혼만은 막기 위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국 이혼을 택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주면서도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간담회에 임했다.
허수경은 올해로 결혼 6년째지만 아직 자녀가 없다. 결혼 기간 동안 자궁외 임신을 2번이나 하는 등 출산에 곤란을 겪는 과정에서 인공 수정을 2차례나 시도했지만 유산 등 아픔을 겪은 충격적인 사연을 들려주기도 했다. 허수경은 “아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남편이 원하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쓸쓸하게 말했다.
허수경은 8월말이 돼서야 이혼 소송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허수경은 “1주일 동안 괌과 감귤 농장이 있는 제주도를 다녀오며 안정을 취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방송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남안우 기자 naw@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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