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소녀’란 별칭으로 잘 알려진 신예 연기자 엄현경(20)이 다른 사람을 긴장시키는 연기자가 되겠다며 연기 출사표를 던졌다.
’긴장소녀’란 애칭은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 코너에서 유난히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사회자인 유재석으로부터 얻게 된 별명. 그만큼 엄현경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끼를 보여주지 못하고 주눅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란 게 엄현경의 설명이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MBC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서도 지금까지의 푼수 연기에서 탈피,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에 자신감은 더욱 넘친다.
앞으로는 저를 보면 다른 사람들이 긴장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평소에는 집에서 TV 모니터만 하면서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유심히 보고 있어요.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춤도 못추고 노래도 못해.. 그래서 연기에만 매진
이 나이 연기자라면 개인기 한두 개 쯤은 자랑할만도 한데, 엄현경의 대답은 솔직하지만 참 의외다. 장기를 물어보는 질문에 그는 춤도 못추고 노래도 못하고, 사실 잘 하는게 없다며 연기밖에 할 게 없어서 더 열심히 하려한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스스로 잡지 모델에 응모해 당선되면서 연예계에 입문, 삼양라면 등 CF로 얼굴을 알린 엄현경의 경력으로 볼 때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일 것도 같은데 그의 설명은 이와 크게 다르다.
내성적이고 낯을 가려서 초반에 방송에서도 긴장을 많이 한 듯 해요. 전에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내가 말도 잘 안하고 전화로만 얘기 하니까 답답했는지 그만 거절당한거 있죠. 사실은 너무 떨려서 만나지도 못하고 눈도 못 마주친 것이었는데 …
O형답지 않게 걱정이 많고 소심하기까지 하다는 엄현경. 게다가 한가지에 빠지면 하나만 하는 성격이라서 체질적으로 한눈도 팔지 못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 책만 읽고, 같은 종류의 음악만 들으며 한가지 종류의 음식만 질리도록 먹을 정도다. 이런 성격 탓에 연기의 매력에 빠진 지금은 다른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매력포인트는 개성있는 얼굴
외모에 매력포인트를 물었더니 그는 예쁘지는 않지만 개성있는 얼굴과 갈색 빛깔이 나는 눈동자라고 대답했다. 여기에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다크서클도 매력이라고 덧붙인다.
여배우들이라면 데뷔 전 여기저기 ‘손을 보고’ 나오는 게 일반적인 연예계에서 엄현경은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될 수도 있는 ‘다크서클’을 당당하게 개성으로 내세웠다. 그의 개성있는 외모는 그의 말대로 그만그만한 외모의 신인 배우들 틈에서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인상을 남긴다.
엄현경은 스케줄이 없을 때는 모델 활동 시절 만난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거나 영화를 보러 다니며 소일한다. 아니면 타로 점을 보며 스스로의 미래를 점치기도 한다.
타로점을 보면 항상 좋은 얘기만 나와요, 번창할 거라고도 하고요. 앞으로 열심히만 하면 앞으로 잘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 해 주세요.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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