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타이틀롤로 사랑받고 있는 10대 스타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누드 장면이 있는 연극 ‘에쿠우스’로 런던 연극무대에 데뷔한다.
2일(현지시간) 올헤드라인뉴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래드클리프는 내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되는 피터 셰퍼의 심리드라마 ‘에쿠우스’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소년 마법사로서 어린 관객의 우상이었던 그가 누드 장면이 있는 연극에 도전하는 것이다.
1973년 런던의 내셔널시어터에서 처음 공연됐던 ‘에쿠우스’는 17세 소년 앨런 스트랭의 이야기. 아무 이유 없이 마굿간에 있던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찌르는 충격적인 행동을 해 심리학자의 조사를 받게 된다. 연극 중 한 장면에서 앨런은 성적인 판타지를 위해 벌거벗은 채 말을 타는 장면이 있다.
래드클리프의 대변인인 바네사 데이비스는 ‘에쿠우스’는 훌륭한 연극이며 래드클리프는 배역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있다. 그는 배우로서 성숙하고 있으며 새롭고 도전적인 역할들을 취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누드 장면에서 실제 누드로 출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드 장면이 하나 있지만 연극은 누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래드클리프의 누드 출연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피했다.
래드클리프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엉클 버넌으로 출연한 배우 리처드 그리피스와 함께 출연하며 내년 1월 리허설을 시작한다. ‘에쿠우스’는 내년 3월 개막 예정이다.
연극에 출연하기 전 래드클리프는 내년 7월 개봉 예정인 시리즈 5탄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을 찍어왔으며 최근 입양아 역을 맡았던 영화 ‘12월의 소년들’(December Boys)의 촬영을 마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 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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