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이 돌아왔다. 박상민은 컴백 소감을 간단하게 밝혔다. 복 터졌어요!
사극 ‘여인천하’ 출연 뒤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박상민은 SBS 새 금요드라마 ‘내사랑 못난이(정지우 극본, 신윤섭 연출)’에서 데뷔 이래 가장 ‘복 터진’ 배역이라고 자평하는 재벌 2세로 시청자를 찾는다.
1일 ‘내사랑…’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박상민은 시종일관 들뜬 표정으로 기대된다거나 복 터졌다, 상대 여배우들이 정말 예쁘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내사랑…’에서 그는 정략 결혼한 부인과 이혼한 뒤 내연녀와의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억척 미혼모와 계약 결혼을 감행하는 재벌 2세 신동주를 연기한다. 설정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뒤늦게 사랑을 깨닫는 귀공자’로 생각하면 쉽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로 기대가 남다른 박상민에게 무엇보다 큰 관심은 미녀 배우들과의 호흡이다. 전부인으로는 왕빛나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하는 두번째 부인은 김지영이, 이에 더해 내연녀로는 신예 박혜영이 등장한다. 한 번에 3명의 미녀 배우를 거머줬으니 복은 복이다.
그동안 여배우와 제대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거의 없다면서 예쁜 여배우들을 보니 복 터진게 분명하다며 웃었다.
영화 ‘튜브’ 가슴 속에 칼 한 자루 쥐고 찍은 영화인데…
다시 찾은 연기자 자리가 마냥 좋지만 지난 2003년 출연작 ‘튜브’로 받은 상처는 지금도 쓰리다.
가슴에 칼 한 자루 쥐고 독하게 찍은 영화인데 하늘이 안 도와주나 싶었다는 박상민이 3년이 지나서도 쓰린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유는 영화 개봉 직전 터진 대구지하철 참사 때문이다. 지하철 테러극인 ‘튜브’는 참사의 불행과 겹치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튜브’의 상처로 작품을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쉬려고 한 건 아닌데 다음 작품은 ‘더 잘해야지’ 하다보니 이렇게 늦고 말았다고 했다.
박상민의 연기 경력은 햇수로 18년이다. 데뷔작 ‘장군이 아들’ 1편이 개봉된 것이 1990년. 요즘 촬영장에서 그는 ‘왕고’다.
경력으로 20년을 치닫고 있지만 출연작은 드물다. 영화는 11편, 드라마는 ‘내사랑…’을 포함해 9편이다. 3편까지 제작된 영화 ‘장군의 아들’을 한 작품으로 보면 영화는 9편으로 준다. 분명 ‘다작 배우’는 아니다. 과하다 싶을 만큼 출연을 제한해 온 이유는 쉽게 가기 싫었기 때문이다.
출연작이 드문데도 오랫동안 대중이 자신을 기억해주는 이유는 광복절과 3 ·1일이면 어김없이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된 ‘장군의 아들’ 덕분이란다.
물론 4년간 이어진 ‘공백기’가 편하지만은 않았다. 돌아오려고 기회를 엿보던 중 ‘내사랑…’의 신동주를 만났고 남주면 안되겠다 싶어 결심했다고 한다. 자신있게 출연자 중 각오는 내가 제일 강하다고 할 정도로 4년간 참아온 의욕을 내보이는 중이다.
박상민이 재도약을 꿈꾸는 ‘내사랑…’은 아픈 아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사이판에서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는 미혼모 진차연(김지영 분)을 중심으로 불량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차연의 친구 이호태(김유석 분)와 불행한 부부 신동주, 정승혜(왕빛나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별과 사랑 찾기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11일 오후 8시 55분 SBS TV를 통해 첫 방송한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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