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방영 예정인 수목극 ‘여우야 뭐하니’(김도우 작가, 권석장 연출)로 13년만에 MBC에 컴백하는 고현정이 2일 오후 7시 여의도 MBC 방송센터 3층 대본 리딩실에서 작가, 연기자들과 함께 상견례와 첫 대본연습시간을 가졌다.
갈색 티셔츠와 청바지로 편한 복장을 하고 연습실에 들어선 고현정은 윤여정, 손현주, 권해효, 안선영, 천정명, 최우재 등 동료 선후배 연기자들과 함께 자신의 배역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최근 촬영을 마치고 8월 말 개봉을 앞둔 자신의 첫 영화 출연작 ‘해변의 여인’에서는 긴 머리였지만 이번에는 어깨를 살짝 덮는 퍼머 단발머리로 변화를 준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고현정이 연기할 고병희는 다소 엉뚱하고 푼수같으면서 코믹한 이미지와 활동성이 강하다. 의상 담당자는 이를 고려해 활동적인 캐주얼로 서른 세살 고병희의 모습을 꾸밀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분량이 많은 고현정은 1회 대본 첫장부터 꼼꼼히 대본을 읽어나갔고 다소 표현하기 민망한(?) 대사들조차 목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실제 연기하듯 정성을 다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또 동생 역의 한 후배가 대사를 순간적으로 놓치자 자기 대본으로 그 부분을 가리키며 도와주는 친절함과 여유를 보였다.
고현정과 마주 앉은 김도우 작가는 흐믓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고 연출자인 권석장 PD는 고현정의 상상속의 연인 ‘그남자’의 대사를 받아쳐 주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중견 여자 연기자들이 가장 상대역으로 희망한다는 손현주는 3류 졸부 역을 큰 목소리로 목청껏 읽어나가 고현정의 웃음을 가장 많이 유발했다.
음란잡지 ‘세시봉’의 여기자 고병희와 연상연하 코믹 멜러라인을 펼쳐나갈 상대역인 천정명은 윤여정을 사이에 두고 고현정과 한 자리 건너 앉아 차분히 대본을 읽었다. 대본 리딩을 함께한 한 연기자는 대본 리딩일 뿐인데도 예전 드라마에서 한참 물오른 모습을 보여줄 때처럼 착착 감기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4회 대본까지 연습한 고현정은 주말께 대사 없이 이미지 촬영을 시작으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간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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