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보건국이 43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대대적인 ‘담배와의 전쟁’을 벌인다.
LA카운티 보건국은 2일 LA 다운타운의 캘리포니아 인다우먼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2∼3년 안에 20만명의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유도, 2010년까지 LA카운티의 흡연률을 현재의 14.6%에서 12%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이날부터 제약업계와 의료계, 소매업체 등 75개 단체와 함께 ‘이제는 담배를 끊읍시다’란 금연 캠페인을 1년 동안 펼친다.
LA카운티 보건국이 지역 내 8,0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LA카운티의 흡연인구는 약 14.6%(106만명)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 평균은 20.9%다.
그러나 흡연 인구 비율은 인종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흑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률은 26.9%와 22.9%로 가장 높았으며 아시안 19.6%, 백인 16.9%, 라티노 16.6%를 기록했다. 이날 한인 흡연자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 9월 발표된 캘리포니아주 보건부 보고서는 한인 남성의 흡연율은 27.9%에 달한다고 밝혔었다. 특히 한인 남성은 지난 9월 캘리포니아주 보건부 조사 결과, 동성애자와 군인과 함께 3대 골초집단으로 꼽힌 바 있다.
한편 아시안 흡연자들의 전문기관을 통한 금연상담은 당초 예상을 웃돌았다. 아태계 흡연자 중 전문기관을 통해 금연상담을 받았다고 응답한 이는 59.1%에 달해 흑인(49.8%), 백인(47.8%)보다 많았다.
캘리포니아 흡연자 헬프라인은 지난 한해 동안 3만8,000건의 상담을 했으며 이 중 영어구사자가 전체의 79.1%로 가장 많았으며 스패니시 구사자 12.4%, 한국어 구사자 4.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조너던 필링 LA카운티 보건국장은 “매년 LA카운티에서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9,500명에 달하며 니코틴 중독이 코카인 중독보다 더 심각하다”며 흡연자들의 금연과 유소년층의 흡연 예방을 위해 캠페인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연 전화 (800)NO-BUTTS, 금연 안내 웹사이트 www.laquits.com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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