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록키가 링에서 상대방을 쓰러뜨리고 있다.
‘램보 III’.
‘록키’‘램보’속편 잇따라 출연
“환갑에 권투컴백해도 멀쩡하네”
나이 60 먹은 실베스터 스탤론이 ‘록키’와 ‘램보’시리즈 속편으로 스크린에 힘차게 롤백 한다.
팬들이 그를 먼저 보게 될 영화는 오는 12월22일에 개봉될 ‘록키’ 시리즈 제6편 ‘록키 발보아’(Rocky Balboa). 1990년 제5편이 개봉된 지 16년만의 링 복귀다.
영화에서 홀아비가 된(그의 아내 에이드리안은 먼저 타계했다) 록키는 무일푼인 데다가 ‘록키 Ⅲ’에서 라이벌 미스터 T에게 얻어맞은 후유증 때문에 뇌가 손상된 상태.
그런데도 록키는 프로권투조직위의 링 복귀 불가론을 뒤집고 링에 올라 흑인 선수(앤토니오 타버)와 한판 붙는다. 영화에서 록키의 아들로 나오는 밀로 벤티밀리아는 환갑의 스탤론이 권투한다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대는 사람들에게 “그는 멀쩡하다”고 한 마디. 현재 예고편이 상영중인 ‘록키 발보아’는 스탤론이 각본을 쓰고 감독도 맡았다.
전 그린베레 출신의 존 램보가 처음 소개된 영화는 ‘퍼스트 블러드’(1982). 램보가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등장한 것은 1988년에 개봉된 ‘램보 Ⅲ’(Rambo III). 램보는 여기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에 저항하는 아프간인들을 도와 욕질을 해대며 종횡무진으로 활약했었다.
지난해에 제작 발표가 됐던 ‘램보 IV’(최종 제목 미정)가 마침내 오는 10월1일 태국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록키 발보아’처럼 이 영화도 스탤론이 쓰고 감독하고 주연한다.
스탤론은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와의 인터뷰에서 각본을 쓰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과연 나의 적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 정치판도가 너무나 크게 변해 새 적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중동, 아프리카 및 북한 등을 적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나니 싸울 상대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 그래서 스탤론은 무기잡지 ‘솔저 오브 포천’에 “현재 지구상에서 인간에게 가장 비인간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나라가 어디인가”라고 물어 “미얀마”(전 버마)라는 답을 얻어냈다고. 미얀마는 지금까지 수십년간 군사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대답을 토대로 각본이 완성됐는데 램보는 영화에서 방콕서 은둔자 생활을 하면서 전쟁무기 고철상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그런데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자원봉사자들이 실종되고 한 실종자의 친척이 램보에게 가족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램보는 무장한 젊은 구출대원들을 이끌고 미얀마로 들어간다. 젊은이들로 구출대원을 조직한 것은 나이 먹은 램보가 혼자 독불장군식으로 날뛰는 것을 막기 위한 영화 투자자들의 요청 때문이라고.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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