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재해 성금 중 “113만불이 증발 됐다”는 재해성금 관련 의혹 제기설과 재해대책위원회의 반박주장을 보도한 본보(LA 미주판) 7월 28일자 기사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기사보도 이후 성금관리 및 구호금 지출 업무를 집행했던 재해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휴스턴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공정했던 업무집행을 재강조했다. 이와 관련, 본 텍사스 지사는 뉴올리언스와의 지역적 거리 관계상 현지 취재활동이 늦어져 그동안 관련기사 보도를 유보해 온 바 있다.
본보는 현재 전화통화 등을 이용, 취재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애독자들에게 알리며 추후 상세한 취재를 통해 이 사안을 보도해 나갈 방침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카트리나/리타 성금관리 및 집행위원회 및 카트리나/리타 피해자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호)는 1일 오후 5시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8일자 한국일보 LA 본사 김상목 사회부 기자가 작성한 “성금 113만 달러 증발” 제하의 기사는 근거는 물론 충분한 사실확인 조차도 없이 한국일보 지사망을 통해 미주 전지역에 보도했다”며 결과적으로 “피해 복구를 위해 사심없이 일해 온 관계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또 보도중 잘못된 부분을 지적한다며 ▲ 위원회는 LA 한국일보를 포함해 지난 6월 15일 미주 10대 도시 주요 언론을 통해 성금의 수입, 지출 내역을 이미 상세하게 수령자의 명단까지 공개하며 미주사회에 광고처리를 한 바 있다 ▲ 모든 업무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대책위원회 구성직후 연방정부에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친 후 업무를 시작 ▲ 모금된 505만 달러의 성금은 대책위원회 전체 회의 결정에 따라 공정한 방법으로 집행해왔다.
▲ 그러나 한인사회의 일부인사들이 정체불명의 단체를 앞세워 끊임없는 음해와 한국정부 기관에 투서까지 보내며 마치 엄청난 부정이라도 있는 듯 주장을 해온 바 있다.
▲ 이들 인사들이 주장했던 의혹제기설은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이며 “이들의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해왔던 한국일보의 보도 태도에 항의를 했으나 그때마다 묵살돼 왔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원회는 또 7월 29일 전체회의를 통해 한국일보사와 김상목 기자에게 ▲ 113만 달러 성금 증발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줄 것과 ▲ 관련자 ‘저택’ 구입에 관한 진상을 발표해 줄 것 ▲ 성금배분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 그리고 내부에서도 성금배분에 대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시해 줄 것 등의 해명을 요구,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5일까지 한국일보의 지상 공개 사과를 포함한 진실에 대한후속보도가 없을 경우 보도자체가 악의적이고 고의적이라는 판단과 함께 본 위원회의 명에회복을 위한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이후 본보 편집국에는 뉴올리언스 한인사회에서 성금증발 의혹설에 관해 찬?반 감각이 엇갈리는 독자들의 제보가 치닫고 있다.
이밖에 휴스턴 총영사관의 모 영사는 “의혹제기설이 있다면 사실과 입증자료 확보 이후에 보도가 이뤄졌어야 한다”며 “이 사태를 대단히 유감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비공식 코멘트를 했다.
한편 뉴올리언스 거주 한 한인은 “상황이 어려웠던 재해 현장에서 대책위원장이 모금하러 간다는 명목으로 20일간 자리를 비운 사이 막대한 구호물자와 성금이 증발했다”며 “성금 분배 기준 또한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한 후 피해자 총모임에서 결정돼야 하는데도 몇몇 대책위원들이 비투명적 모임에서 결정한 것은 대단히 잘못 됐다”고 열을 올렸다.
본보는 사태의 중요성에 비추어 오는 15일로 예정된 성금의혹 관련 뉴올리언스 공청회 등을 집중 취재, 상보로 보도할 예정이다.
7월 28일자 문제된 LA판 보도내용과 8월 3일자 관련 기사를 3면에 참조, 인용 보도한다
<달라스=방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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