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챔피언스컵 후반 교체출장 3골 폭발… 울산, 오사카 6-0 대승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45분만 뛰고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천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일본 J-리그 정상 감바 오사카를 대파하고 우승 불씨를 살렸다.
울산은 5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지난해 일본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와 A3챔피언스컵 2006 대회 2차전에서 전반 24분 김영삼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레안드롱이 두 골, 이천수가 세 골을 각각 몰아넣어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2일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 1차전에서 2-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울산은 대회 첫 승을 챙기며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지바전에 이어 2경기연속골을 기록한 이천수는 대회 4호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감기 기운이 있고 왼발 중족골 피로골절 징후를 호소했던 이천수를 선발에서 빼고, 최성국-레안드롱 투톱에 이상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운3-4-1-2 포메이션으로 오사카에 맞섰다.
울산은 전반 초반 잦은 패스 미스와 무모한 백패스로 오사카에 공격 기회를 내줘 끌려갔다.
전반 20분 박병규의 백패스가 빌미가 돼 마에다 마사후미에게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왼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전반 24분 터진 미드필더 김영삼의 시원한 중거리포 한 방이었다.
김영삼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이종민이 내준 볼을 잡아 아크 왼쪽에서 약25m짜리 왼발 중거리슛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10분 뒤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롱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꽂아 넣어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울산은 후반 시작하며 이상호 대신 이천수를 투입,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천수는 후반 1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상대 수비수 발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지바와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이천수가 후반 29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다시 추가골을 터트린 뒤 레안드롱은 후반 37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더했다.
이어 이천수는 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개인기로 따돌리고 골문 앞으로 파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울산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다롄 스더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A3챔피언스컵 2006 전적(5일)
울산 현대(1승1패) 6(2-0 4-0)0 감바 오사카(1승1패)
△득점 = 김영삼(전24분) 레안드롱(전34분.후37분) 이천수(후1분.후29분.후39분.이상 울산)
(도쿄=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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