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최대 전력회사인 TXU가 오염물질 배출에 있어 전국 수위에 오르는 오명을 안았다.
TXU 소유 발전시설로 텍사스 동부 롱비유(Longview) 남쪽에 위치한 마틴레이크(Martin Lake) 플랜트의 경우, 연간 수은 방출총량을 기준했을 때 총 1,744 파운드로 미국 전역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환경연구 기관인 ‘환경통합 프로젝트’(Environmental Intergrity project)에 따르면 타이터스(Titus) 카운티에 위치한 TXU의 몬티셀로(Monticello) 플랜트도 연간 수은 총방출량 1,330 파운드로 전국 4위에 올랐고 이어 같은 TXU 소유의 프리스톤(Freestone) 카운티 소재 빅브라운(Big Brown) 플랜트도 6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순위는 전임 환경부 고위관리 출신이 이끄는 ‘환경통합 프로젝트’가 미전역 발전설비에 대한 연방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온 것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에 있어서도 TXU 발전시설들은 높은 순위로 손꼽혔다.
‘환경통합 프로젝트’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마틴레이크 플랜트는 연간 총 2천1백만59만여 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 전국 5위에 랭킹됐고 몬티셀로 플랜트는 1천7백49만 여톤으로 전국 13위에 올랐다.
이밖에 TXU사 이외에도 텍사스의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와 NRG 에너지 등이 수은 방출 전국 10위권내에 포함돼 텍사스 전력회사들의 수은 방출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석탄이 연소될 때 발생하는 수은은 공기중에 떠돌아다니다 인체에 흡입될 경우, 신경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TXU는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주로 달라스-포트워스 동남쪽에 11개의 석탄 화력발전 플랜트를 새로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은 11개의 TXU 발전시설이 추가 건설될 경우,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매년 1억1천5백만 톤이나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연간 2천만대의 자동차에서 방출되는 량과 맞먹는다는 게 퍼블릭 시티즌 측의 주장이다.
TXU는 이에 대해 신축 예정 11개의 발전시설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오염물질 방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20%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산화탄소와 수은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신기술-저오염 발전 플랜트는 기존 플랜트 보다 설치비용에 비해 발전량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연 이 같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과감한 ‘친환경 투자’에 나설지 여부를 놓고 TXU의 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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