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탤런트 이의정이 밝은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의정은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정자동의 한 카페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섰다. 치료를 위해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지만 환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한 이의정에게서는 무더위에 지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의 인기 콤비 미녀3총사((김형은·심진화·장경희)가 발표한 싱글 ‘운명’. 병원에서 퇴원한 뒤 지난달 말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영화 ‘가족연애사2’ 촬영에 나섰던 이의정은 안정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뮤직비디오 출연을 강행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이어진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만난 이의정은 많이 건강해졌다면서 환희 웃었다.
팬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이의정은 조만간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를 받게 된다. 그때가 되면 여러분께 정확하게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또 팬들의 사랑 덕분에 많이 건겅해졌다면서 빨리 몸이 완쾌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죽음 맞는 비련의 여주인공 연기
정말 오랜만의 뮤직비디오 출연이라 전작이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이의정은 이 뮤직비디오에서 병에 걸려 연인에게 가슴 아픈 이별을 고한 뒤 결국 죽음을 맞는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한다.
출연 제의를 받고 그 자리에서 승낙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지만 막상 촬영에 나서자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로 곤욕스러운 눈치다.
특히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촬영 내내 긴 가발을 써야 해 더위를 이기기 힘들다는 이의정은 극 종반 죽음을 앞둔 여주인공의 머리카락이 짧아지는 신이 있어 그 부분에서는 가발을 벗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 연예인 중 머리카락이 짧은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캐스팅 한 것 아닌가라며 웃기도 했다.
10월께 영화 ‘진주라 천리길’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있는 이의정은 뮤직비디오 출연 이후 계획에 대해 드라마를 할지 뮤지컬을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건강 상태 때문에 앞으로 몸을 많이 관리해야할 시기다. 어머니와 상의해 너무 과로하지 않는 선에서 일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5시간 넘도록 진행한 야외촬영에서 지치지 않고 오히려 촬영 스태프를 챙기는 따뜻한 모습을 보인 이의정이 오랜만에 출연한 ‘운명’ 뮤직비디오는 이달 중순 만나볼 수 있다.
[기사제휴] 분당 =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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