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동기생인 손태영과 박시연이 남성적인 사극 SBS ‘연개소문’(극본 이환경ㆍ연출 이종한)에서 우정의 ‘홍이점(紅二点)’ 매력 대결을 펼친다.
손태영과 박시연은 지난 2000년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 함께 출전해 각각 미스코리아 미와 미스코리아 한주여행사로 선정된 동기생이다.
미스코리아 경력을 발판 삼아 연예계 스타로도 발돋움한 손태영과 박시연은 웅장한 남성 사극을 표방하는 ‘연개소문’에서 매혹적인 여성 캐릭터로 등장해 색다른 활기를 불어 넣는다. 두 사람은 작품 중반부 인물 대결 구도의 양대 핵심축인 연개소문(이태곤)과 김유신(이종수)의 여인인 홍불화와 천관녀로 등장해 미묘한 갈등 구조를 만든다.
손태영과 박시연은 ‘연개소문’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2색 매력 대결을 펼친다. 손태영이 연기하는 수나라 귀족의 딸 홍불화는 청순가련형 여인인 반면, 박시연이 연기하는 신라 무녀 천관녀는 적극적인 행동파 여성이다.
홍불화가 연인 연개소문을 위해 나라를 버리고 고구려의 품에 뛰어드는 것과 달리, 천관녀는 김유신을 사랑하지만 신라의 운명을 점쳐야 하는 자신의 숙명을 지키기 위해 사랑을 등지는 비극적인 여인이다.
이 같은 두 사람의 극중 캐릭터 대비는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이후 행보와도 비슷한 인상을 남기고 있어 한결 재미있다.
손태영은 미스코리아 미로 선발된 이후 곧바로 연예계의 주목을 받으며 드라마, 영화 등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순탄한 행보를 걸어왔다. 캐릭터 역시 청순가련형이 주류였다. 반면 박시연은 2003년 혈혈단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3편의 사극에 출연하고 돌아오는 등 녹록치 않은 연예계 데뷔 시절을 보내며 강해졌다. 동기인 손태영에 비해 늦게 출발했지만 강한 성장 과정을 거치며 지금에 와서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연개소문’의 이환경 작가는 “내가 여성적인 부분은 잘 못쓴다. 하지만 홍불화와 천관녀는 역사 자료에 있는 이야기들에 약간의 덧칠을 하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게 꾸며질 수 있다. 손태영 박시연 등도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인물들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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