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채시라에게 대본 압수령이 떨어졌다.
KBS 2TV 수목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극본 박계옥ㆍ연출 정해룡)에 출연중인 채시라의 드라마 대본을 매니저들이 압수하고 나섰다. 채시라의 대본 압수령은 3일 방송된 10회분부터 시작됐다.
극중 유오성(장수)이 불치병(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채시라(소영)가 남편을 살리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등 둘의 가슴 아픈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유독 슬픈 장면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후 채시라는 대본을 받아들 때마다 닭똥 같은 눈물을 연신 쏟아내며 스태프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미용실이든 식당에서든 대본을 읽으며 쉬도 때도없이 눈물을 흘리는 통에 매니저들이 결국 대본을 빼앗는 특단의 조치까지 내린 것이다.
채시라의 측근은 “대본을 가지고 있다가 촬영 직전에 건네준다. 쉬는 시간에는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면서 “미용실에서 메이크업을 할 때도 가급적 드라마 얘기를 하지 않도록 자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채시라는 드라마 촬영 외에도 8일 경기도 여주의 아동시설 ‘우리집’에서 진행하는 ‘MBC1318’ 자원봉사 캠프에 참석해 이웃사랑을 펼친다.
남안우 기자 naw@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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