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래몬트 후보가 8일 코네티컷주 메리덴 포 포인츠 쉐라튼 호텔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
코네티컷주 민주 상원의원 후보에 래몬트… “반전 정서 표출”
주요 언론들은 9일 코네티컷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 결과를 크게 다뤘다. 8일 치러진 예비선거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선거는 4선을 바라보는 현역 조셉 리버맨 의원과 정치 신인 네드 래몬트 후보간의 한판 승부로 치러졌으며 래몬트 후보의 승리로 종결됐다. 예선 통과에 실패한 리버맨 의원은 지난 1980년 이후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4번째 상원의원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번 선거 결과 및 의미 등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표차는?
=래몬트 후보가 52%를 획득, 48%를 얻는데 그친 리버맨 의원에게 패배를 안겼다. 결과는 선거가 일반 예상보다 훨씬 치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선거 결과의 의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다수 민주당원들의 마음속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만이 내재해 있음을 반영했다. 리버맨 의원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는 달리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다. 공화·민주 양당이 중요한 사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울 때 부시 대통령의 편에 섬으로써 민주당원들의 미움을 샀다.
◆선거의 상징성은?
=진보성향의 인터넷 지식이 해박한 민주당원들이 래몬트 후보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향후 주요 선거에서 새로운 힘으로 부상할 전망된다.
◆민주당의 고민은?
=리버맨 의원은 유대인으로 전국 유대인 유권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치인이다. 유대인이 정치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그를 팽개치는 것에 따른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래몬트의 전도는?
=리버맨 의원이 선거 결과에 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본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공표, 그의 전도가 양양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따냄으로써 변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것만은 사실이다.
◆11월 중간선거를 대비한 공화당의 전략은?
=민주당이 국가 안보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정당이라고 밀어붙이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2008년 민주당 소속 대권주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연방 상원의원이 당황하고 있는 이유는?
=클린턴 의원도 이라크 전쟁에 대해 리버맨 의원과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조지아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을 뽑는 예비선거에서는 6선의 신시아 맥키니 의원이 패했다.
그의 득표율은 41%에 머물러 55%를 얻은 변호사 출신 행크 존슨에게 패배를 당했다.
조지아주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었던 맥키니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9.11테러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음모론’을 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올해 초 하원 의사당에 들어가려다 한 경찰관의 검색대 통과 명령을 거부하고 그를 폭행, 구설수에 올랐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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