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서 조기 외국어 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초등학교에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테러에 대처하려면 외국어를 영어처럼 구사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야 된다는 정계 및 업계 지도자들의 요구에 학교들이 적극 부응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지난 1월 국가 안보를 위해 어린이와 성인들에 대한 외국어 교육이 절실하다며 1억여달러의 예산안을 낸 바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언어 학습효과가 큰 어릴 때 언어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워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교나 중학교에서 가르치던 외국어 프로그램이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내려갔다.
미국의 외국어 교육은 주로 고교에서 러시아, 일본어, 아랍어 중심으로 이뤄져왔으나, 점점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보다 많은 외국어를 더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됐다. 일례로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한국 등 전세계 이민자들 때문에 무려 135개 언어가 사용될 정도이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은 물론, 수학과 독해에 역점을 두고 있는 ‘낙오 어린이 방지법’, 자질 있는 외국어 교사 부족 등으로 조기 외국어 교육이 결코 순탄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7개 초등학교에서 이탈리아어,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를 가르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관내 137개 초등학교에서 모두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려면 1,6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는 사친회에 의해 결성된 한 비영리 단체가 초등학생 5,000명을 위한 외국어 프로그램 비용을 대고 있다.
한편 일부 학교는 외국어 교육을 중학교 과정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초등학교로 이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