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미니시리즈 ‘돌아와요 순애씨’(극본 최순식ㆍ연출 한정환)이 허무맹랑 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04년 SBS ‘파리의 연인’의 결말이 김정은의 상상으로 처리돼 엄청난 논란을 야기했던 일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돌아와요 순애씨’는 9일 방송분에서 심혜진(순애)과 박진희(초은)의 영혼이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극적인 내용을 다뤘다가 막판에 이를 심혜진의 꿈으로 처리했다. 그 동안 심혜진과 박진희의 영혼이 바뀐 뒤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재미를 유발해온 ‘돌아와요 순애씨’가 재미의 핵심 요소에 어이없는 반전 요소를 가미해 시청자를 황당하게 만든 것이다.
실제 상황으로 드라마를 감상했다가 마지막 부분에 지금까지는 모두 꿈이었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린 이날 방송분에 대해 시청자들은 ‘허탈하다’, ‘시청자를 우롱한 것이다’ 등 비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률 또한 22.5%(TNS미디어 집계)로 지난 주에 비해 3~4% 정도 하락했다.
이에 대해 ‘돌아와요 순애씨’의 제작진은 빙의 현상의 해소 여부를 놓고 고심한 끝에 처리 방식의 하나로 선보인 것이었다. 현재로서는 뒤바뀐 영혼을 원위치로 돌려 놓을 계획은 없다. 대신 9일 방송분처럼 꿈과 상상 등이 개입해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양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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