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일류 일간지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세계를 망치는 미국의 100가지 해악’ 중 하나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MIT대 국제학 연구소장인 정치학자 존 터먼은 지난 9일 발간한 저서를 통해 이라크, 환경, 맥도널드, 월마트, 패리스 힐튼, 멜 깁슨 등 대외 정책에서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세계에 끼친 해악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은 “대량살상 무기가 아닌 명백히 석유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며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의 부활을 다루지 않고 예수가 잔혹하게 고문을 당하다 죽는 과정을 과도하게 부각시킨 폭력물”일 뿐이다.
현실을 고발하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도 그의 화살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기사 발굴과 심층 분석을 통해 저널리즘에서의 우월성을 추구하고 있으나 중요 이슈에 있어서 사실이나 상상력으로도 부수어트릴 수 없는 완고한 세계관을 갖고 있어 서투르게 판단하거나 커다란 맹점을 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신문이 갖고 있는 이러한 고정 관념으로 세계화와 전쟁을 예로 들었다.
즉, 두 신문은 ‘자유 무역’이 개발도상국이나 환경, 노동의 기준 및 안정성과 관련해서는 최상의 선택이 아닐 수 있는 데도 이러한 점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세계화는 좋은 것”이라는 권력 엘리트들의 공통된 합의만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시 행정부의 모든 군사 작전들이 거의 기사를 조작하거나, 백악관의 조작을 기꺼이 지지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뉴욕타임스는 이 부분과 관련, 최소한 자기 점검을 위한 일부 조치를 밟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라크전 개전을 위한 가공의 이유가 정정 또는 사과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점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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