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미국에서 유아 비만이 크게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이미 미국에선 성인 3명 가운데 2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 비만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와 비만에 대한 경각심과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의 건강관련 잡지인 ‘오비시티’(Obesity)에 따르면 6개월된 어린아이 가운데 과체중이거나 과체중이 우려되는 비율이 지난 1980년엔 10.4%였지만 지난 2001년엔 17%로 7%포인트 가량 늘었다.
이제 막 걸음걸이를 시작하는 아이들과, 취학을 앞둔 유치원생들 가운데에서도 과체중 아이의 비율이 상당 정도 늘었다고 ‘오비시티’는 밝혔다.
이번 조사를 이끈 하버드 의대의 매튜 길먼 박사는 “어린아이들은 물론 젖먹이 아이들도 비만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유아비만은 나중에 이들이 자라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등 건강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길먼 박사는 유아비만이 증가하는 이유의 하나로 산모들의 과도한 체중 증가를 꼽은 뒤, 산모들이 임신동안 과체중이 되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경우 유아들의 과체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부모들이 아이들을 달래는 수단으로 음식을 주는 등 자녀들에게 과식을 시키는 것도 유아 비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유 수유를 유아 과체중을 막는 방안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2세 이하 아이들의 과체중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면서 “아이들은 몸무게가 늘고 성장이 가속화되는 때가 있어 때때로 통통해 보이고 어떤 때는 날씬해 보일 수도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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