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용으로 활용 가능한 제품’의 판매를 둘러싸고 8개월간 끌어오던 워싱턴 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차명학)와 DC 사우스이스트의 아나코스티아 주민협회(ACC. 대표 필립 퍼넬) 사이의 줄다리기 협상이 마침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양측은 11일 낮 DC 의 주민회관에서 양측 관계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주민과 상인 사이의 합의서’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그간 주민들의 반대로 거부되어온 이 지역 한인 상인들의 주류면허 갱신이 가능하게 됐다.
양측간 쟁점 사항은 코케인 흡입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로즈버드 등의 제품 판매 금지와 학교 시간에는 학생들에는 물건을 팔지 말라는 것. ACC측은 이 조건을 내세우며 이에 따르지 않는 19개 업소의 주류면허 갱신을 방해하겠다며 DC 주류통제국에 고발한 바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비즈니스협회는 수차례 ACC 대표및 주민들과 협상을 진행해 온 바 있으며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에 협상과정이 보도되기도 했다.
ACC측은 ‘술과 담배를 팔지 않는다’는 사인판을 가게에 내거는 등 한인업소들의 자정 노력을 높이 평가 이번 합의에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서 서명식 후 비즈니스 협회의 차명학 회장은 “ACC쪽에서 내건 어려운 조건들이 한인상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많이 완화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주민들과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13개 업소가 ACC측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한편 비즈니스협회는 10일 DC내에서 인도, 에티오피아 등 타인종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들과 연대해 DC정부가 추진중인 주류관련 규제 법안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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