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날의 살인적 더위 때문인가?
아니면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감이 없어서 인가? 왜들 근거도 확실치 않은 루머에 이렇듯 심하게 빠져 드는가? 소위 소문이란 입에서 입으로 옴겨질때마다 내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다. 듣는 사람들 귀에 그럴 듯하게 들리는 것, 듣고보니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것, 들은 내용을 남에게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해지는 것, 그래서 아직 못들었다는 사람을 만나면 크게 반색하여 이렇쿵, 저렇쿵 들은 바를 알리는 것, 그러다 보니 남에게 전달할때 내가 들은 것보다 더 많은 얘기거리를 보태서 전하는 것, 상상력까지 더해진 더 두툼해진 내용을 전파시키는 자신을 바로 내가 발견하는것, 아렇게 천파만파 퍼져가는 것이 소위 소문이요, 루머이다.
듣고 말하는 사람은 큰 생각없이 가볍게 말할 수 있다고 치자. 정작 소문의 당사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아플것인가, 소문의 당사자가 내가 아니고 남이기때문에 무책임한 루머에 흥미를 갖는다면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이번 청운식당 루머에 관련해 우리는 우리모두가 청운식당주인입장이 돼서 이문제를 짚어봐야 된다. 청운식당측이 오죽 기가막혔으면 신문광고까지 내게 됐을까를 생각해 봐야한다.
식당측은 광고를 내고서도 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진상을 은폐시킬 의도로 광고를 냈다는 둥, 차라리 광고를 내지 말았을 일인데 광고를 내서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됐다는 둥, 말의 연결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듯하다.
이제라도 무책임한 루머는 근절돼야한다.
루머란 사회발전은 물론 개인 신상까지 파괴시킬수 있는 무서운 파괴력을 갖고있음을 깨달아야 된다.
아무리 살인적인 무더위가 우리를 괴롭힌다해도 , 불경기가 너무심해 울화통이 치민다해도, 이것, 저것 마땅한 해소거리가 없어 “잘됐다”생각됐다고 해도 , 한인타운 방범문제가 심각하다고 염려했다해도 , 그 이유야 어떻든 이제는 우리모두 이성을 되찾아 루머에 현혹되지 말도록 자세를 가다듬어야 되겠다.
차제에, 청운식당에 관련되는 루머를 근절시키자는 생각으로 아직 소문을 못들은 사람을 위해 소문의 내용을 차라리 전달하겠다. “몇달전 밤늦은 시간, 청운식당에 몇인조 복면강도가 들어, 손님과 업소의 금품과 귀중품을 강탈한 뒤 남자손님들이 쫓아오지 못하도록 바지를 벗긴후, 강도일당은 도망쳤다”는 내용이다.
사실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던 초기무렵, 본보취재진은 처음에는 또 그렇고 그런류의 소문이 나는 구나 생각했었다. 이런류의 소문은 지난 수년간 타운내에 이따금씩 떠돌다가 시간이 지나면 수그러 들고 했던 사례가 전에도 간간히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소문은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자취를 감추기는 커녕 점점 급속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 확산도가 심하다는 느낌을 받게됐던 취재진은 드디어 소문의 진상을 일단 파악해 보기로 결정했다. 이후 소문의 확산에 영향력을 끼치지 않도록 염려, 극비리에 취재활동을 벌였다.
취재과정에서 업주및 입이 무겁다 생각되는 종업원 등 극소수를 상대로 진상파악에 임했었다.
대답은 “No”였다. 또한 소문대로라면 식사도중 피해를 입었을 손님들이 다수였을 텐데, 그 어느곳에서도 “내가 그때 피해를 입었다”고 측근이나 가족에게 말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당국에 사건 보고가 접수된 적도 없었다 .
결국 우리는 이 사건을 ‘루머’라 단정짖고 말았다. 그러나 루머는 점점크게 번지며 급기야 달라스 인근지역, 심지어 휴스턴, 킬린, 어스틴 지역에서도 소문의 진상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나타나게됐다. 물어올때마다 “근거없는 루머이다” “잊어버려라”해도 소문은 잠들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지역신문에 소문에 항의하는 청운식당측의 광고문이 게제됐다. 이제는 사건이 너무커지고 말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전개였다. 그동안 소문은 각자의 창직실력까지 곁들여져 겉잡을 수 없도록 중구난방적으로 변모해 있다. 웃고 말기에는 너무도 심각해지고 말았다.
참고로 지난 금요일(4일) 낮 1시30분, 점심식사차 청운에 들렸는데 손님은 소문과 달리 그럭저력 많이있었다. 실내도 새로 고쳐낸 에어콘 시설때문에 썰렁할 정도로 시원하기 그지 없었다.
방범용 감시카메라도 소문발생 훨씬 이전부터 지금까지 정상작동하고 있었다.
“청운식당 떼강도”침입소식은 근거없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결론적으로 말한다. 이제는 이 같은 무책임한 괴소문이 우리들 삶을 또다시 짓밟지 않도록 각 건물주나 업소는 방범용 감시카메라를 업소주변에 설치할 것과 범죄 발생시 쉬쉬치 말고 즉각 신고로 대처해 나가도록 당부한다.
<방문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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