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참패 불구 2년만 링 복귀
“헤비급 5번 먹을 수 있다” 호언
‘불굴의 전사’ 이밴더 홀리필드가 다시 링에 선다.
그의 나이 43세. 마지막 4차례 경기를 모두 참담하게 패하며 사라진 뒤여서 그의 링 복귀는 놀랍다. 헤비급 챔피언에서 퇴위한 지는 6년, 링에서 물러난 지는 2년이나 됐다.
8월18일 떠돌이 복서 제레미 베이츠를 상대로 복귀 ‘행사’를 치르는데, 홀리필드 자신은 큰 기대와 자신을 피력하고 있다.
“난 누구든 때려 누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준비가 돼있다. 다시 헤비급 통합챔피언이 될 것이다“
펀치 중독 증세를 보여온 홀리필드가 허풍증까지 얻었는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 본인의 의지와 자세는 단호하다.
왕년의 위대한 전사는 ‘홀리필드 V, 더 파이널 챕터’를 꿈꾸고 있다. 헤비급 챔피언에 유일하게 4번이나 올랐던 그가 이제 다섯 번 째 등극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근육질 몸과 배는 예전과 다름없이 단단해 보인다. “그동안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운동을 열심히 했다. 내가 아무 목적도 없이 허투루 열심히 운동을 했겠는가. 다시 정상에 올라서기 위해서였다. 나는 반드시 통합챔피언이 다시 될 것이다.”
헤비급으로서는 작은 골격에도 불구하고 장렬하게 싸우는 불굴의 투지로 ‘헤비급의 명작’을 수차례 남겼던 홀리필드는 1999년 이후 2승5패2무란 보기에도 딱한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2004년 11월 래리 도널드와의 경기 후에는 “복싱기술이 현저하게 저하됐고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뉴욕 복싱위원회로부터 복싱면허를 취소당하기도 했다.
홀리필드는 부진에 이유가 있었다고 지금 말한다. “왼쪽 어깨에 두 번, 오른쪽 어깨도 한번 수술을 받았는데 제대로 치유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경기를 가졌다. 내가 참으로 어리석었다. 당시 생각에는 어깨 통증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이런 애숭이들 쯤이야 그냥 때려누일 수 있다고 믿었다. 내 60%만 해도 이런 애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는데 잘못이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떨까? “팔이 펄떡펄떡 뛴다”고 그는 말한다. 홀리필드는 텍사스주 복싱당국으로부터 4차례 테스트를 받은뒤 복싱 허가를 지난 6월21일 받았다. 상대 베이츠는 32세로 21승11패1무. 21승중 18번은 KO로 주먹은 센 편이다.
이번 홀리필드의 링 복귀는 90년대초 할아버지의 나이로 링에 돌아왔던 조지 포먼을 생각나게 한다. 당시 홀리필드가 포먼과 대적했을 때 포먼의 나이가 42세, 홀리필드는 절정인 28세였다.
이제 자신이 할아버지 복서가 돼 링에 다시 올라서는 홀리필드. 그가 다시 정상에 올라 40대, 50대들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금요일 밤 FSN 중계.
<케빈 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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