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F성마이클 한국인천주교회
행사기간 중 연인원 2,000명 참가
샌프란시스코 가톨릭 한인 공동체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샌프란시스코 성 마이클 한국인 천주교회(주임신부 박정배 베네딕토)에서 기념미사와 성모상 축복식, 역사 사진전시회 등 행사를 가졌다. ★관련화보 10면
이날 기념미사를 공동집전한 한국 수원교구장인 최덕기 바오로 주교는 “아브라함의 삶이 미지의 세계에서 오로지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 속에서 이루어졌고, 하느님께서 그에게 베풀어주신 은총과 섭리를 통해서 완성되었는데 여러분의 모습이 마치 신앙의 선조인 아브라함을 연상케 한다”며 “‘하느님 안에서 화해하고 서로 도와주자’라는 40주년 기념 모토처럼 서로 돕고 단결해서 주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역에 사제성소자들이 많이 나와 우리 공동체 및 샌프란시스코 교구에 큰 도움이 되기를 빈다”며 “사제성소는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을 실천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오게 된다”며 일치된 마음과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미사를 공동 집전한 이냐시오 왕 샌프란시스코 교구 보좌주교는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외국의 선교사들의 힘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평신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제와 성직자들이 배출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하느님 안에 화해하고 서로 도와주자’의 40주년 기념 공동체 슬로건과 관련, 성 마이클 한인천주교회 박정배 주임신부는 “화해는 하느님과의 화해이고 공동체 간의 화해이고 이웃간의 화해이다”고 밝힌 뒤 “그 화해가 되었을 때 나눔이 있고 섬김이 있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이 배어 나와 이웃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다”며 위로와 감사를 통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 미사를 위해 김수환 추기경과 윌리암 레바다 추기경이 축하 편지를 통해 성 마이클 천주교회의 성장과 하나됨을 축복해 주었으며 게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 역시 축하편지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시 명예표창을 보내왔다. 또한 이날 미사에는 성 마이클 한국인천주교회를 거쳐간 역대 주임신부들과 정상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비롯한 많은 내외 귀빈들이 함께 자리를 하며 40주년의 역사를 축하했다.
또한 기념미사가 끝난 후에는 최봉자 레지나 수녀가 조각한 성모상 축복식과 아울러 본당 역사 사진전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한인공동체 40주년의 역사를 기념했다. 이에 앞서 10일(목)에는 공동체 40년에 대한 감사기도회와 12일(토) 저녁에는 음악회를 열어 지나온 길을 자축하기도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가톨릭 한인 공동체는 지난 1966년 4월27일 메거컨 대주교의 허락으로 처음 탄생하게 되었으며 교회명도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내셔널 일본인•한국인 성당’으로 이름 붙여졌다. 그후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오후 1시 죠셉 구츨로 신부의 집전아래 10명의 한인신자가 함께첫 미사를 봉헌했고 한인공동체는 이날을 공동체 설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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