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8승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콜로라도는 16일(한국시간) 보도자료인 게임노트를 통해 김병현(7승7패.방어율 4.65)이 오는 19일 오전 8시10분 뉴욕의 세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 원정 3연전 첫 머리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승을 올린 뒤 2경기에서 승수 없이 1패만 당한 김병현은 8승째를 노리지만 메츠는 올 해 71승46패(승률 0.607)로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인 동부지구의 강팀이다.
지난 1999년 빅리그 데뷔한 김병현이 첫 두 자릿수 달성 길목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남 셈이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담 마무리로 활약하던 지난 2002년 8승(36세이브)과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던 2003년 9승을 수확했지만 10승 투수 반열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우완 베테랑 스티브 트락셀(36).
메츠에 몸담았던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 한 때 선발 주전 경쟁을 벌였던 트락셀은 올 시즌 11승(5패)에 방어율 4.84로 호투하고 있어 김병현으로선 다소 부담스럽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6이닝 4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진 난조로 승수쌓기에 실패했던 김병현이 메츠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지 관심거리다.
리그 홈런더비 5위(33개)인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과 발이 빠른 톱타자 호세 레이예스가 경계 대상.
김병현은 벨트란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삼진 1개 등 4타수 1안타로 나쁘지 않았지만 한 방을 조심해야 하고 역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레이예스를 출루시키지 않아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또 3할 타자인 폴 로두카(상대전적 14타수 1안타)와 데이비드 라이트(2타수 1안타)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타자들이다.
서재응(16일)과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일)에 이어 릴레이로 선발 출격하는 김병현이 시원한 승전보를 전해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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