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이트 ‘도시락’과 ‘멜론’ 통해 음원 유통, 실질적 국내 음반시장 복귀
병역면탈의 위해 해외로 도피,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한 가수 스티브 유(스티브 승준 유, 국내명 유승준)가 한국 음반시장에 복귀했다.
환영한다. TV ONE이라는 미디어대행사를 통해 그토록 홍보를 하고, 심지어 얼토당토 않은 랩으로 대한민국을 여전히 사랑한다라던 그가 돌아왔다. 가곡의 한 구절처럼 그에게 이 나라, 이 땅이 ‘꿈에도 못잊을 고향’이었을지 모르나 국민 아니, 민족(그 멋진 나라 미국의 시민권자도 이 나라를 지켜야할 의무는 있다)의 일원이었다 해도 등돌린 그의 등은 여전히 낯설다.
등을 돌린 채 떠났듯이 등을 돌린 채 돌아올리 없건만 그의 얼굴을 마주하기가 미안하다. 아마도 TV ONE의 홍보문구처럼 ‘한류스타’로 중국으로부터 입성하는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음은 내 나라, 내 땅에서 정의가 아직도 실현되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이다. 못난 대한민국의 국민이요, 못난 대한민국의 정의다. 스티브 승준 유. 정말 미안하다. 이 땅을 지키기 싫어 미국 이름을 택한 스티브 유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땅엔 정의가 없다.
스티브 유가 고마워해야할 , 정신없는 ‘연예언론’과 ‘상업주의’
당신이 떠날 때도 정의는 언제나 법과 규정의 꽁무니를 빼더니, 이렇게 떳떳하게 돌아오는 스티브 승준 유 앞길에도 정의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그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스티브 유가 하지 않은 말임에도 군대에 자원해서 입대할 예정이라고 떠들어 스티브 유와 그의 무리들에게 비판받는 스포츠신문을 비롯한 인터넷 언론은 아직도 중국에서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하며 국내 복귀에 대한 미끼를 뿌렸다. 차라리 그들에게 고마워 해야할 듯 싶다. 그 덕에 병무청과의 약속 아니 한 발 더 나아가 나라를 배신하고 떠나는 스티브 유가 이제는 중국에서 한류를 이끌고 있는 ‘국위선양의 일꾼’으로 포장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도덕적 가치관,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 상관없이 단돈 몇 푼의 수익을 얻고자 과감하게, 주도 면밀하게, 철저히 계산해 스티브 유의 음원을 공개키로한 KTF의 온라인 음악사이트 ‘도시락(www.dosirak.com)’과 SKT의 ‘멜론(www.melon.com)’에 감사할 일이다.
외국인으로 세금이라도 제대로 내고, 국내 음원으로 분류하지 않길
한가지 바람이 있다. 어차피 스티브 승준 유는 얻을 것은 다 얻었다. 가족은 물론 개인적으로 바라는 미국 시민권도 얻었고, 국방의 의무에 대한 면탈을 통해 개인적은 평안까지 얻고, 이제는 국내 음반시장에 복귀했으니 말이다. 딱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미국 시민권자로서 세금이라도 제대로 냈으면 바란다. 일반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미국 시민권자로서 말이다.
또한 미국 시민권자 스티브 승준 유의 음원을 과감하게 공개키로 한 멜론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다.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라는 것이다. 그 마지막 자존심은 스티브 승준 유의 음원을 국내 음원으로 분류하지 말라는 것이다. 중화권이나 POP으로 분류하라는 것이다.
KTF 계열의 음악사이트 ‘도시락’과 SKT 계열의 ‘멜론’이 스티브 승준 유의 음원을 공개하는 8월 21일은 ‘스티브 승준 유 국치일(國恥日)’이다. 단 한 번의 해명이나 진심어린 반성이 없이 스티브 승준유는 돌아온다. 이 날을 기리고 기려 다시는 유승준이라는 사람이 스티브 승준 유로 바뀌고, 다시 이 땅에 노래를 들려줄 또 다른 사람이 없기를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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