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포에버21 LA오픈컵
무실점 철벽수비로 8강전부터 3연속 PK승
교회대항 축구이어 올해 2번째 타이틀…준우승은 감사한인교회
나성영락교회가 LA 한인축구 최강자로 떠올랐다.
영락교회는 지난 19∼20일 카슨 홈디포센터 보조구장에서 벌어진 LA 갤럭시 주최 제2회 포에버21 LA오픈컵 축구대회 결선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철통같은 수비벽을 앞세워 3연속 승부차기승을 거두고 영예의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지난 4월 역시 갤럭시가 주최한 교회대항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영락교회는 이로써 올해 갤럭시 주최대회 2개를 모두 휩쓸며 LA 한인사회 최강팀으로 부상했다. 준우승은 감사한인교회에게 돌아갔다.
지난 12일 조별리그로 치러진 예선을 통해 10강을 가려낸 이번 대회는 19일 10강전과 준준결승을 치른 뒤 20일 준결승과 결승을 통해 패권을 가렸다. 엠마오와 인애교회가 각각 연대고대연합팀과 FC차이나를 꺾고 8강행 막차를 탄 뒤 이어 벌어진 8강전에서는 영락교회와 또감사홈교회, 뉴스타부동산, 감사한인교회가 각각 승리를 거두고 4강 티켓을 따냈다. 영락교회는 예선에서 동양선교교회를 극적으로 꺾고 8강에 올라온 ‘쏴라’를 맞아 전후반 50분과 연장 5분 등 총 55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고 또감사와 뉴스타, 감사한인교회는 각각 뉴라이프와 인애, 엠마오를 똑같은 스코어인 2-1로 따돌렸다.
20일 벌어진 준결승 첫 경기에서 영락교회는 디펜딩 챔피언 뉴스타부동산과 또 다시 총 55분에 걸친 무득점 공방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7-6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감사한인교회는 경기 시작 10분만에 무려 3골을 뽑는 환상적인 스타트에 편승, 만만치 않은 상대였던 또감사홈교회를 5-1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결승에 뛰어올랐다.
LA교회축구의 양대 강호인 영락교회와 감사한인교회의 한판승부로 압축된 결승전은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한 격전의 연속이었다. 선수들의 높은 경기력을 인정한 주심이 웬만큼 깊은 태클은 경기의 일부로 간주, 파울을 불지 않아 격렬한 몸싸움과 깊은 슬라이딩 태클로 한치 양보도 없는 혈전이 펼쳐졌다. 감사한인교회는 전 한국올림픽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커 정우영 선수를 앞세워 영락교회의 철벽 디펜스를 두들겼으나 영락교회는 두 명의 전담 마크맨을 정선수에게 붙여 상대 예봉을 차단하고 끝내 골을 내주지 않았다. 전후반 50분과 연장 5분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은 승부차기로 패권을 가렸고 결국 행운의 여신은 영락교회의 손을 들어줬다. 영락교회로선 LA 축구 최강자의 입지를 굳힌 승리인 반면 매번 주요대회때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력을 갖추고도 우승과 인연을 쌓지 못했던 감사한인교회로서는 또 다시 아쉽기 짝이 없는 분패였다.
감사한인교회의 스트라이커인 한국올림픽대표 출신의 정우영 선수(가운데)가 또감사홈교회와의 준결승에서 상대 진영을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감사한인교회(푸른색)와 영락교회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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